1월 ‘말없비’·2월 ‘그 시절’, 대만 로맨스 리메이크 잇단 흥행 실패 마침표 찍나

이승미 기자 2025. 1.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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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등 대만 청춘 로맨스물에 한국 감성을 곁들인 리메이크작이 연초 극장에 잇달아 걸린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10대들 로맨스를 그렸던 원작과 달리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대학교로 배경을 옮겨 등교 첫날 오래된 연습실에서 마주친 비밀 많은 소녀 정아에게 반한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음대생 유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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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위지윅스튜디오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등 대만 청춘 로맨스물에 한국 감성을 곁들인 리메이크작이 연초 극장에 잇달아 걸린다.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확실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대만 로맨스를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했던 전례와 맞물려 앞으로 공개될 작품들이 이 같은 부진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0년 개봉작을 리메이크한 ‘청설’은 지난해 11월 개봉, 홍경과 노윤서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케미 등으로 관객 호평을 이끌어 냈지만 80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손익분기점(120만 명) 돌파에 실패했다.

대만 로맨스 가운데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 ‘상견니’를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도 큰 기대 속에 공개됐지만, 이렇다 할 큰 반응은 끌어내지 못한 바 있다.
사진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위지윅스튜디오
이런 가운데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청설’과 ‘너의 시간 속으로’ 등 쓰라린 흥행 실패의 기억을 지우려 자신 있게 성수기 설 극장가에 등판한다. 27일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주저우제룬(주걸륜)을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국내 ‘대만 로맨스 붐 원조’로 자리매김한 2008년 동명 개봉작을 원작으로 한다.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10대들 로맨스를 그렸던 원작과 달리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대학교로 배경을 옮겨 등교 첫날 오래된 연습실에서 마주친 비밀 많은 소녀 정아에게 반한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음대생 유준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경수와 원진아가 주연했다. 레전드 뮤지션 들국화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버전’만의 차별화된 영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커징텅(가진동)과 션자이(천옌시)가 주연한 2012년 개봉작이 기반인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는 2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짝사랑하는 소녀 선아에게 고백하려는 열여덟 진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선아 역을 맡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의 첫 연기 도전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진우 역을 맡은 B1A4 출신 진영은 차기작으로 ‘진짜’ 대만 로맨스 영화인 ‘1977년, 그해 그 사진’ 출연까지 최근 확정지어 화제를 모았다. 1977년 대만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현지에서 주목받는 청춘스타 이목과 호흡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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