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디즈니 드라마 '무빙' 본다... 지상파 침투한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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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와 해외 OTT의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국내 OTT인 웨이브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왔기에 해외 OTT와는 접점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구독자 정체에 직면한 해외 OTT와 적자에 시달리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손을 맞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방송사와 OTT 간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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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넷플릭스에 6년간 콘텐츠 공급
"해외 진출·투자 확보" VS "OTT 종속"

#. MBC는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무빙’(2023)을 매주 일요일 밤 2회씩 방송한다. OTT가 만든 콘텐츠를 국내 지상파 방송사가 방영하는 최초 사례다.
#. SBS는 이달 초부터 넷플릭스에 자사가 만든 드라마 ‘모래시계’(1995), ‘스토브리그’(2019) 등과 예능·시사 프로그램 ‘런닝맨’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제공한다. SBS와 넷플릭스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앞으로 6년 동안 SBS 간판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해외 OTT의 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만든 국내 OTT인 웨이브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왔기에 해외 OTT와는 접점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구독자 정체에 직면한 해외 OTT와 적자에 시달리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손을 맞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이들의 합종연횡은 윈윈 전략이 될 수 있을까.
SBS는 해외 진출, 넷플릭스는 양질 콘텐츠 확보
방송사와 OTT의 협업의 이점은 적지 않다. SBS는 과거 작품을 넷플릭스에 공급해 해외로 진출하는 동시에 신규 드라마 제작비도 투자받는다. SBS의 유통 매출 등이 급증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억~500억 원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 예측이 나왔고, SBS 주가도 급등했다. SBS의 국제적 인지도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OTT와의 협업으로 프로그램 제작비 상승과 광고 시장 감소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SBS 측은 “영국 BBC가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왔듯 SBS도 경쟁력 확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도 적은 비용으로 구독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OTT 간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초읽기에 들어간 국내 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넷플릭스의 독주를 견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넷플릭스가 SBS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합병 시너지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에만 기대 자생력 약해질까 우려도

방송사와 OTT 간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내 콘텐츠 제작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CJ ENM, JTBC, SBS에 이어 만약 MBC KBS까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면 공급 초과로 넷플릭스가 방송사에 더 적은 비용을 주게 돼 장기적으로는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0년 전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이후 드라마 제작비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송사들은 드라마 제작과 편성을 줄이고 있다.
단기 수익 창출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장기 전략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강경석 산업정책팀장은 “영세한 국내 투자 환경 때문에 제작자가 IP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며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합리적인 수익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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