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프리즘] 갑부들의 우주전쟁과 국산 차세대 우주발사체
자발적인 자비 투입 경쟁 빛봐
한국은 국비로만 개발해 한계
상업 발사 추진도 고려해 볼만
지난 1월16일 오후 4시16분(한국시간) 또 하나의 대형 재사용 우주발사체 뉴글렌-1이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36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근지점 2400㎞, 원지점 1만9300㎞의 타원궤도에 무게 3t의 블루링을 한 번에 올려놓았다. 블루링은 우주 이동 플랫폼으로 고도 3만6000㎞의 지구 정지궤도와 달이나 화성 등 목표지점으로 우주선이나 위성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뉴글렌-1은 세계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인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우주발사체 회사, 블루오리진에서 개발한 대형 재사용 우주발사체로 지구 저궤도에 무게 45t의 위성을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지구 저궤도에 무게 22.8t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것보다 2배나 더 무거운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2024년 한 해에만 팰컨9과 팰컨 헤비 우주발사체로 131회의 위성 발사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차세대 재사용 우주로켓인 스타십 우주선을 4회 비행시험을 하며 미래의 첨단 우주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루오리진의 첫 발사 다음 날인 1월17일 실시된 스타십의 7차 비행시험에서 1단 로켓의 발사대 회수는 성공했지만 2단 로켓인 개량형 스타십은 비행 중 폭발하여 실패하였다. 그동안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의 기술력은 차이가 무척 커 보였는데, 블루오리진의 위성 발사 성공을 계기로 급격하게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부자 1, 2위인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우주 비즈니스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위성 발사가격에서 1단 로켓을 재사용하지 못하는 타 발사체 회사들보다 우위에 있었는데 앞으로는 블루오리진의 뉴글렌-1과 많은 경쟁이 예상되므로 위성 발사 비용은 더욱 값싸질 것이다. 이렇듯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혁신적인 새로운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며 우주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자기 재산으로 온 힘을 다하여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을 직접 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국비로 개발되는 우리의 차세대 우주발사체(KSLV-3)도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데 문제는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참여업체가 지식재산권의 지분을 요구하여 서로 불편한 관계라는 점이다. 우주발사체 기술은 첨단미래과학기술이므로 우리도 포기할 수는 없다. 인도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산하에 우주상업 자회사(NSIL·New Space India Ltd)를 두고 상업 발사를 추진하듯 우리도 우주청 소속의 항공우주연구원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신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위성의 상업 발사를 추진하는 것도 국가 미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할 것 같다.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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