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청문회서 "현대건설 법적 조치"…안규백 발언 까닭은

오문영 기자 2025. 1. 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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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아주 허접한 회사 같습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특위) 청문회에서 현대건설 직원이 업무상 비밀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자 한 말이다.

박 책임매니저와 함께 증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한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같은 내용의 윤 의원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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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규백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1.07.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현대건설이 아주 허접한 회사 같습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특위) 청문회에서 현대건설 직원이 업무상 비밀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자 한 말이다. 안 의원은 내란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발단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질의였다. 윤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모 현대건설 책임매니저에게 "2022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골프 연습 관련된 시설 공사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윤 의원은 대통령 관저에 드레스룸·사우나 외에 호화시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저 내 70㎡(제곱미터) 넓이 건물이 스크린 골프 시설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창고로 안다"고 했고, 대통령실 경호처는 "골프 연습장 설치를 검토했었던 것은 맞지만 건물만 짓고 시설은 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현대건설이 시설물 리모델링과 관리 등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노태우 대통령 때인 1991년 청와대 본관과 관저를 시공한 뒤 청와대 시설물 공사를 줄곧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 질문에 박 책임매니저는 "보안사항이라 여기서 답변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박 책임매니저가 하청업체에 골프연습 시설 공사를 의뢰한 내용"이라며 한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 내용에는 '22.06.03 야외 휴게공간' '22.06.03 야외 휴게공간(철골도면 추가)' '야외 휴게공간(제출도면) 0603' 등 제목의 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그럼에도 박 책임매니저는 답변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윤 의원이 "여기(청문회)에는 면책특권이 있다"라고도 말했지만, 박 책임매니저는 "저희는 민간기업이다. 발주처와의 보안 관계에 의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박 책임매니저와 함께 증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한 윤영준 전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같은 내용의 윤 의원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질의를 마친 뒤 안규백 특위 위원장에게 증인들에 대한 고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안 위원장은 "현대건설이 상당히 굴지의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무책임하게 말씀하는 데 굉장히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아주 허접한 회사 같다"며 "제가 이 부분은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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