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앞바다 들어갔더니 ‘뜨악’…청정 제주 바다 어쩌나

문준영 2025. 1.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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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의 관광 명소 하면 성산일출봉 많이들 떠올리실 겁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인데요.

그런데 바닷속은 육상과 달리 버려진 어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사발 모양의 분화구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성산일출봉입니다.

배를 타고 성산일출봉 앞바다에 들어가자, 버려진 낚싯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선에서 긴 낚싯줄에 여러 개의 바늘을 달아 고기를 잡는 '주낙‘입니다.

수심 10~15m 사이 곳곳에 버려진 어구들이 발견됩니다.

바닥에는 언제 버려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거대한 닻이 여기저기 박혀 있습니다.

잠수부가 들어 올릴 수 없어 주황색 부표를 여러 개 매달아 겨우 수면 위로 올립니다.

엄청난 무게 탓에 어선에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나, 둘, 셋 당겨!"]

[정재용/오션케어 대표 : "앵커(닻)는 배에서 상부에서 자르기 때문에 체인하고 로프하고 그것들이 막 엉켜 있거든요. 그것들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흘러가던 그물이나 이런 것들이 거기에 따라서 또 걸리게 되고."]

해조류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 공간을 위해 바닷속에 설치한 인공어초.

생물들은 온데간데없고 폐어구만 가득합니다.

[윤상훈/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전문위원 : "(인공어초가) 10~15m 전후로 해서 10여 개 다 모여있는 곳이고. 해조류 대신 오히려 폐어구들이 지나가면서 인공어초에 다 걸리거나 밑에 깔려 있거나 엉켜있는. 폐어구 무덤처럼 돼 있는 (상황입니다.)"]

조업 중에 버려지는 침적 어구들.

육상에선 보이지 않게 바닷속에 시나브로 쌓여가면서 청정 제주 바다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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