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조원 출자해 1.9조원 조성…지방·초기·글로벌 힘준다

이정후 기자 2025. 1. 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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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가 1조 원을 출자해 1조 9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펀드' 출자 비중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비수도권 및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출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먼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 원을 출자해 1조 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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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공고 시행
지방 펀드에 2000억·글로벌에 1800억 출자
ⓒ News1 DB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모태펀드가 1조 원을 출자해 1조 9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펀드' 출자 비중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비수도권 및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출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 1조 원을 전액 공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 원을 출자해 1조 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글로벌펀드는 올해부터 국내 벤처캐피탈이 단독으로 출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글로벌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 원을 출자한다. 모태펀드와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공동으로 2027년까지 3년간 1조 원 이상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 지역은 2월 중에 선정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민간이 과감하게 지방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우선손실충당, 초과수익이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방에 본점이 소재하고 지방 투자 실적이 풍부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해 지방 특화 운용사를 육성한다.

최근 초기 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초기 펀드'에는 전년 대비 25% 증액한 1000억 원을 출자해 1667억 원을 조성한다.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루키리그' 역시 같은 금액을 출자하고 조성한다.

또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한 '라이콘 펀드'에는 지난해와 같은 150억 원을 출자해 250억 원 규모로 지속 조성한다.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 펀드'는 300억 원을 출자한다. 이를 통해 500억 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기업 승계를 지원하는 '기업승계 M&A 펀드'에는 300억 원을 출자해 750억 원 이상 규모로 최초 조성한다.

'여성기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에는 100억 원 출자 및 667억 원 조성, 재도약 펀드에는 300억 원 출자 및 500억 원을 조성해 투자 사각지대를 지원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5년 1월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벤처캐피탈 환경 도전적·시장친화적으로 조성

중기부는 벤처캐피탈이 모험투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최대 20%까지 한시 인정해 중간 회수 시장을 활성화한다.

또 초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초기 투자 운용사에는 선정평가 시 가점을 부여해 우대 선정하고, 업력 5년 이내 기업은 투자 이후 재무제표가 악화하더라도 관리보수를 삭감하지 않는다.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방 전용 펀드가 아닌 일반 펀드의 지방 투자분은 주목적 투자를 120% 인정한다.

또 모태펀드의 인내 자본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4년 이내인 투자 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창업초기·바이오 등 일부 분야는 10년 이상 장기 운용하는 펀드를 우대 선정한다.

벤처캐피탈의 도전적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관리보수 지급 기준이 되는 손상차손 가이드라인은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했다.

대표적으로 투자기업의 경영 개선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회계감사인 검토하에 관리보수 삭감을 유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 투자기업의 자본잠식 등으로 관리 보수가 삭감된 이후 투자금을 회수한 경우에는 그동안 삭감된 관리보수를 소급 지급한다. 관리보수 지급 체계도 다양화해 펀드 운용 전략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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