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신호탄 쏜 정현, “신입생의 마음으로 다시 투어 도전하겠다”

박상욱 2025. 1. 22. 15: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요넥스 트레이드 쇼에서 김철웅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정현(왼쪽)

2025 호주오픈이 2주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남자단식 8강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압하며 37세의 나이에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테니스팬들에게 호주오픈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단연 ‘정현’이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16강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준결승까지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부상이 정현의 발목을 잡았다. 정현은 2020년 롤랑가로스 예선 이후 허리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고 2022년부터 수차례 복귀와 재활을 반복했다. 서브 모션 변화, 심리 상담 등 정현은 투어 복귀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작년 9월 일본에서 개최한 ITF 삿포로 대회(M25)에서 다시 한번 복귀한 정현은 1회전에서 패배했지만 일주일 뒤에 출전한 ITF 타카사키 대회(M25)에서 5년 만에 프로대회 2연승을 거뒀다. 10월 서울에서 열린 ATP 서울오픈챌린저(CH100)에선 후배 정윤성에게 승리를 거두며 챌린저급 이상 대회에서도 5년 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약 두 달 뒤인 1월 5일, 정현은 ITF 발리 대회(M25)에서 5년 5개월 만에 프로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하며 투어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000위 밖까지 밀려났던 세계 랭킹은 72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21일 후원사 요넥스코리아의 2025 시즌 신상품 발표회 요넥스 트레이드 쇼에 참석한 정현은 당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오랜만에 경기 해서 좋은 성적 거뒀고 아직 ITF 대회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서 올해 투어를 시작하는 데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그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3주 일정 중에 마지막 3차 대회였다. 동계 훈련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까지 한 경기 더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에 대한 것은 괜찮았다. 다만, 날씨가 굉장히 덥고 땀도 많이 흘렸다. 우기 시즌이어서 매일 비가 오는 바람에 선수들 모두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던 것 같다. 대기와 재개의 연속이었다”고 당시 몸 상태와 대회 상황도 전했다.

정현은 이번 우승을 비롯해 과거 호주오픈 4강 등 좋은 성적을 내는데 박성희 교수의 심리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정현은 “박성희 교수님의 심리 상담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 교수님 역시 직접 투어에서 선수로 뛰셨던 분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성희 교수는 1989년 프로에 데뷔해 WTA 세계랭킹 57위까지 올랐으며 5년 동안 4대 그랜드슬램에 출전했고 WTA 복식 준우승 4회를 기록했다. 현역 은퇴 이후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박성희 퍼포먼스 심리연구소’를 설립해 선수들의 심리 상담과 은퇴 후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 등 주니어 시절부터 각광을 받았던 정현은 약 10년 전 챌린저투어에 안착하던 시기부터 박성희 교수와 인연을 이어왔다. 정현은 “심리 상담은 형식적인 상담처럼 진행되기 보다 보통의 대화를 나눈다. 10년 가까이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신감이 엄청 높아지게 만드는 특별한 심리 요법 같은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조언 그리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심리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번 발리 대회 우승을 통해 세계랭킹을 700위권까지 회복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올해 한국 세는 나이로 서른에 접어든 정현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확히 어느 정도 랭킹까지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투어에 임할 생각이다. 일단은 랭킹이 낮아서 랭킹에 맞춰 스케줄을 세워야 하는데 아직 세부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고 빠르면 2월부터 해외 투어를 나설 생각이다.”

“다시 투어에 도전하는 신입생의 마음으로 도전을 할 거고 딱히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고 해서 큰 심적 변화가 있지는 않다. 그냥 하던 대로 묵묵히 할 일을 한다면 좋은 일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정현


요넥스 신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정현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