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미키마우스 등장에 “전통 뺏지마”…발끈한 中 네티즌, 왜?

디즈니랜드가 음력 설(Lunar new year)을 기념해 한복을 차려입은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를 공개하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설날 기념 행사를 진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행복한 음력 설(Happy lunar new year)’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어·중국어·베트남어로 적은 새해 인사가 담겼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복을 입은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처음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음력 설 개념이 생소한 서양권에서는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을 흔하게 사용했다. 이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 설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 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과거 디즈니랜드 음력설 행사에서는 중국 문화를 강조한 캐릭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들어 서양권에는 한국과 베트남 등 다른 국가의 설날 문화가 점차 알려졌다. 이에 설날을 동아시아 명절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확대됐고, 서양 여러 기관과 업체들은 음력 설 명칭과 함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한복을 입은 디즈니 캐릭터의 등장에 네티즌들은 “한복 잘 어울린다” “한복 입고 있는 디즈니 캐릭터 정말 반갑다” “한복 정말 예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중국계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중국 국기 이모티콘을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Happy Chinese new year” “음력 설이 아니라 중국 설, 춘제다. 문화 침탈을 멈춰라” “중국의 전통 명절을 훔치지 마” 등의 댓글을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매해 설마다 ‘음력 설’을 축하하는 서양권에 불편한 내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국 박물관은 ‘음력 설’ 표기를 썼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아 표기를 바꾸기도 했다.
한편 디즈니랜드는 최근 몇 해간 ‘음력 설’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이번 설 행사는 오는 2월16일까지 열리며, 방문객들은 행사 기간 동안 한식 메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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