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의 민낯…관세로 휘발윳값 오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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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또 다른 핵심 경제정책인 관세가 휘발유 가격을 높이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 공약은 시추 확대로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석유 전문가들의 전망을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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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또 다른 핵심 경제정책인 관세가 휘발유 가격을 높이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 공약은 시추 확대로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석유 전문가들의 전망을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석유분석책임자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이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트럼프는 관세와 관련해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추가 부과를 예고했다. 제안대로 시행되면 미국 중서부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적으면 25센트 많으면 75센트 오를 수 있다고 드한 책임자는 예상했다.
특히 캐나다산 석유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자기 발에 총을 쏘는 것과 같다"고 CFRA리서치의 스튜어트 글릭맨 부책임자는 표현했다. 캐나다산 석유에 관세 25%가 부과되면 중서부 15개 주(州)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0~25센트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미국은 멕시코에서 석유를 수입하지만 캐나다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글릭맨 부책임자는 평가했다. 따라서 트럼프가 캐나다산 석유에 대해서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트럼프는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의 국내생산과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글릭맨은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일부 석유 기업들은 그렇게 많은 생산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과잉 생산은 유정 역량을 훼손하고 향후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릭맨은 "석유 기업들의 유전 재투자는 영업 현금흐름 1달러당 45~50센트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고 이에 만족한다"며 "초과분 중 상당 부분을 배당과 환매 형태로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는 석유회사의 시추를 허용하는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석유 회사들이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고 얼마나 빨리 생산을 늘릴지는 철저하게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경제적 논리로 볼 때 석유 생산을 늘리려는 트럼프의 욕망 때문에 많은 석유 회사가 자기 발에 총을 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드한 책임자는 말했다.
옥탄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앨런 전무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석유생산을 통제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의 석유 생산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전략적 석유비축량을 "정상"으로 보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유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드한 책임자는 예상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16개월 동안 모두 3000만배럴을 보충했는데 이 속도로 비축량을 채우면 8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US뱅크자산관리의 롭 호워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내다봤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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