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만 1,814명"… '라디오스타', 900회까지 달린 원동력 [종합]

우다빈 2025. 1.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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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900회 기자간담회
게스트만 1,814명 참석한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
직접 밝힌 장수 프로그램의 비결은?
MZ세대 PD의 투입으로 트렌디한 매력 가미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라디오스타' 900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명엽 PD와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MBC 제공

'라디오스타'가 900회를 맞이했다.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라디오스타'가 기존 갖고 있던 무기와 변화에 발 맞추는 트렌드, 전략 등이 비결이다.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라디오스타' 900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명엽 PD와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라디오스타'는 지상파 최장수 토크쇼로서 16년간 수많은 화제와 인물들을 배출하며, 매주 수요일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상파 예능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라디오스타'가 갖는 부담감도 있다. 이와 관련 김 PD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감사한 것은 화제성 지수 1위 등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정도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인급동도 자주 올라가는 지상파 예능이다. 여전히 저희는 화제성을 이끌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시점으로 총 1,814명의 게스트가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김구라는 "올해로 18년을 하고 있다. 예전에 '일밤'에서 대단한 선배들이 활약할 때 1,000회가 넘어가는 걸 본 적 있었다.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이런 프로그램에서 제가 열심히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007' 시리즈가 10년 넘게 했다. 제가 아무리 좋은 역할을 해도 김구라 하면 '라디오스타'가 떠오른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유세윤은 "하차를 했다가 다시 승차를 해 더 의미가 있다. 장수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개인주의인 편이라 제 이미지에도 좋다", 장도연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900회 기념 간담회에 있는 것이 민망하다. 제 데뷔가 2007년인데 '라디오스타' 첫 방송도 2007년이다. 앞으로 1,000회에서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겠다"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는 '라디오스타' 900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명엽 PD와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이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MBC 제공

9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구라는 "저희는 토크쇼를 표방하고 있다. 저희는 그 당시 토크쇼를 지향했지만 정통은 아니다. 리얼을 기반하는 스튜디오 토크다. 방송사에서는 효율이 중요하다. 저희와 함께 하는 여러 토크쇼가 있었다. 강호동 유재석 등. 항상 후배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편안하게 하면 좋다'다. 저희는 이 말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성질의 프로그램"이라며 비결을 짚었다. 김 PD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라디오스타'를 봤는데 지금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프로그램이 가진 정체성, 남녀노소에게 잘 어필된다는 산 증인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구라와 함께 터줏대감이 된 김국진은 "초반에는 너무나 공격적이기에 당황스러웠다. 그러다가 장점이 되는 것을 보고 '라디오스타'는 무질서 속 질서를 지키는구나. 이것이 '라디오스타' 만의 매력이다. 장도연은 생각이 깊으면서도 장난기가 있다. 유세윤은 장난기만 있다. 그럼에도 깊은 면이 보인다. 김구라는 전반적으로 가벼움의 극치, 쉴새없이 가벼움 속 낭설을 끄집어낸다. 저는 깊고 따뜻함을 갖고 있다"라고 함께 하는 멤버들을 칭찬했다. 장도연은 "합류한 지 1년이 됐다. 녹화마다 게스트들이 '라디오스타'라서 나왔다고 한다. 제작진도 900회도 이 브랜드를 위해 구축한 분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임우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짚은 김 PD는 "유세윤 형이 적극 추천을 했다. 방송 후 이슈가 됐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가 낳은 자식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국진은 "솔비의 '로마공주'를 잊을 수가 없다. 저는 지금도 로마공주라고 믿고 있다", 유세윤은 "웃음의 강도는 박준형과 브라이언이 강했다. 코미디언 정재형이 브라이언 박준형에게 밀리는 모습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배우들이 가끔 나오는데 어려워 한다. 김민재가 나왔는데 다른 녹화보다 유려하지 않았다. 제가 계속 질문을 했는데 단답을 했다. 김민재가 나중에 '동상이몽'에서 김구라 형 덕분에 예능을 했다는데 제가 보람을 느꼈다"라고 뿌듯했던 지점을 짚었다.

91년생, MZ세대인 김 PD의 투입은 젊은 피의 수혈로 '라디오스타'가 보다 트렌디한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라디오스타'만 선보일 수 있는 무기에 대해 김 PD는 "최근 유행하는 웹 예능들은 슈퍼스타를 불러서 토크를 하는 형태다. 그런 웹 예능은 홍보와 관련되거나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반면 저희는 진심으로 뜨고 싶은 분들, 프로그램을 사랑해서 여러 차례 나오는 분들이 나온다. 지상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섭외가 이뤄질까. 이에 김 PD는 "시의성이 있는 분들을 섭외하면서 진행자들과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수 있는 분들, 또 다양한 연령대를 매치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900회 특집은 내달 5일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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