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공개 D-1…애플 앞마당 美 새너제이에 깃발 꽂은 삼성

심지혜 기자 2025. 1. 22. 08: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언팩 2025, 대규모 종합 경기장 'SAP 센터'서 가보니
외벽에 거대 현수막 걸어 대대적 홍보…막바지 준비로 분주
[새너제이=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가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 2025.1.21


[새너제이=뉴시스]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갤럭시S24에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면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면 올해는 한층 진일보한 기능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기자가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다음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이 곳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최종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도 SAP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었다. SAP 센터는 1993년에 개장한 새너제이 대표 대형 종합 경기장으로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팀인 새너제이 샤크스의 홈구장으로 수천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대표적 장소다. 매년 수많은 글로벌 취재진의 관심을 받아온 만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이 곳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새너제이=뉴시스] '삼성 갤럭시 언팩 2025'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22 *재판매 및 DB 금지

SAP 센터 입구를 중심으로 양쪽에 갤럭시 언팩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또 행사장에 들어서는 입구 계단에는 '갤럭시AI' 현수막이 줄이어 걸려 있다.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 역시 AI 기능이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SAP 센터는 애플 본사 '애플파크'가 멀지 않은 곳이다. 직선거리로는 약 9.4km 정도 떨어져 있다. 차로 이동하면 15분밖에 안 걸리는 수준으로 가깝다. 사실상 애플의 마당 안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어 시장 주도권을 갖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 갤럭시 언팩 2025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 센터. 행사 개막 전이라 입장할 수는 없었지만 안에서는 마지막 작업을 하는 관계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또 인플루언서 피켓을 든 관계자가 수 명의 사람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기도 했다. 2025.1.21


이 날 SAP 센터는 행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보안상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문 밖에서 들여다 본 행사장 안 관계자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통해 성공적 행사 개최 준비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 인플루언서 피켓을 든 관계자가 수 명의 사람들 앞에서 언팩과 관련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대장 이미지를 담은 광고판도 함께 붙어 있다. 얼핏 보면 별 모양처럼 보이지만 네 개의 스마트폰 모서리가 맞닿아 있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기존 일반·플러스·울트라 모델에 이어 추가 모델(슬림)을 출시한다는 내용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공항에서도 언팩 행사를 알리는 광고를 진행했다. 언팩은 22일(현지시간)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다. 2025.01.21

삼성전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부터 언팩 행사를 광고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입국장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언팩 행사를 알리는 초대장 영상을 띄워 놓아 분위기를 띄운 것이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AI폰 시장이 본격 열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8년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AI폰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AI폰 시장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에 다양한 AI 기능을 추가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업데이트 된 운영체제(OS) '원UI 7.0'을 탑재해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대표 음성비서 '빅스비'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언팩 초대장 영상에서도 힌트가 숨어있다. 영상 속에서 언팩 날짜가 나타나자 "제 일정에 넣어줄 수 있나요?"라는 음성과 갤럭시 AI 로고가 등장한다.

빅스비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확보하면서 일정 관리나 정보 검색 등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취향,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바(Now Bar)'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음악 및 영상 재생, 통역 기능 실행, 지도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알림만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일상을 보다 세밀히 관리해 주는 것이다.

개선된 AI 기능을 바탕으로 올해 갤럭시S25가 9년 만에 S시리즈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갤럭시S25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늘어난 3700만 대로 추정된다"며 “2016년 갤럭시S7(4900만 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량”이라 분석했다.

그는 "갤럭시S25 AI 기능이 기존 명령어만 처리하던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에이전트를 최초 탑재해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가격도 판매량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외 유통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란 관측했다. 갤럭시S25 시리즈 256GB 용량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512GB은 인상되지만 2만원이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