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통령, 유엔에 "운하 되찾겠다" 트럼프 발언 항의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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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파나마 정부가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0일자로 작성한 서한에서 "파나마와 운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발언한 내용 전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히고 "운하는 파나마의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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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회원국 영토·독립 위협은 유엔 헌장 위배" 지적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파나마 정부가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취임식에서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다. 우리는 파나마에 주었고, 이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0일자로 작성한 서한에서 “파나마와 운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발언한 내용 전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히고 “운하는 파나마의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은 유엔 헌장이 회원국이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위협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해 트럼프의 발언이 유엔 헌장 위반임을 지적했다.
파나마는 당장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미국과 긴장이 지속될 경우 안보리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미국은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 연말부터 거듭 파나마가 운하 통제권을 중국에 넘겼다며 미국이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물리노 대통령이 매번 반박했으며 지난달에는 “파나마 운하와 그 주변 지역의 모든 땅이 파나마의 일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 나라의 주권과 독립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나마 운하는 20세기 초 미국이 건설했으나 1999년 운하 통제권을 완전히 파나마에 넘겼다. 2016년 이후 파나마는 운하를 크게 확장했다.
트럼프가 취임 전 연설에서 운하를 되찾아오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고 많은 파나마 국민들이 불안감을 표시했다. 1989년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미군이 파나마를 침공한 일을 기억하는 것이다.
한편 파나마 감사원이 21일 파나마 항만 공사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항만 공사는 홍콩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항만운영사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다.
파나마는 또 트럼프의 이민 배제 정책에 적극 협조해왔다. 2023년 8월, 파나마 중부 남북미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 다리엔 갭을 통과한 이민자가 매달 8만 명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는 5000명 이하로 줄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파나마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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