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헌재 3차 변론 출석…100여분 만에 종료

김민아 2025. 1. 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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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열린 탄핵 심판 3차 변론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했습니다.

탄핵 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 나온 건 헌정사 처음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 심판 3차 변론이 열리기 한 시간 전 쯤, 서울구치소의 문이 열리고, 차량들이 이동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푸른색 호송 차량은 20여 분 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심판정으로 향한 윤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피청구인석에 앉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석 확인 직후 발언 기회를 요청해 간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관과 문답을 진행하는 등 직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소추단 측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증인들이 윤 대통령과 심판정에서 대면하면 사실대로 진술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윤 대통령이 퇴정한 상태에서 증인 신문을 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장순욱/변호사/국회 탄핵소추단 측 : "피청구인(윤 대통령)을 퇴정한 상태에서 신문이 이뤄지게 해 주시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피청구인과 증인이 직접 눈을 마주치지 않을 수 있도록 가림막 같은 것을 설치한 상태에서…."]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기 때문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 탄핵심판 변론은 1시간 40여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권준용/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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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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