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도 아깝지 않는 선수 되겠다" 이견없는 1억→5억 연봉대박, 천재타자의 다짐

[OSEN=이선호 기자] "10억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1)이 파격적인 연봉 5억 원을 받고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KIA는 지난 20일 김도영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BO 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최고액으로, 종전 4년차 연봉 최고액인 이정후(당시 키움)의 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을 뛰어 넘었다.

아울러 연봉 400% 인상은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2천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 3천만원→1억원, 이상 233.3%)을 기록했으며, 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SG)의 455.6%(2천7백만원→1억5천만원)에 이어 KBO 리그 역대 두번째 높은 인상률이다.

김도영의 연봉대박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3년차를 맞아 KBO리그를 지배하며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최고 실적을 냈다.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 내추럴사이클링히트,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국내타자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기도 했다. 2홈런이 부족해 대기록에 실패했으나 KBO 최고의 스타로 발돋음했다.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투표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정규리그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여기에 만원관중과 유니폼 판매 등 엄청난 흥행수익까지 안겨주면서 플러스 알파요인까지 생겼다.

구단은 협상을 앞두고 김도영의 연봉을 책정하면서 일찌감치 5억 원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통합우승을 이끈 성적과 흥행까지 최고선수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5억 원의 특별대우를 받아도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일조했다. 구단은 "특별한 잡음없이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도영의 소감도 각별했다. "열심히 한 것은 보답받아 행복하다. 좋은 금액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작년은 엄청난 한 해였다. 야구하면서 잊지 못한 시즌이었다. 정규시즌 우승할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승을 못해봐서 그런지 감동은 행복하면서도 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다시 이제 시작이다. 작년을 계기로 야구인생 시작해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전체적으로 우승, 개인적으로 우승이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빛난다. 팀이 높은 방향으로 승리해 싸울 수 있도록 하겠. 안다치고 보탬이 되겠다"는 약속도 했다.

마지막으로 열성적인 응원을 해준 팬들을 향해서도 "큰 금액을 받은 것도 팬들의 응원이 컸다. 항상 감사하다. 이제는 어린 선수가 아니다. 조금 더 금액에 맞게끔 행동하겠다. 10억도 아깝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