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해자 아내 "우리 가족 살려주세요" 애끓는 호소

김미루 기자 2025. 1.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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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가 21일 재판을 앞두고 "한 시민의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살해한 백씨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격리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살인 등 혐의를 받는 백모씨(3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9월 진행된 첫 공판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국가 권력이 나를 사찰한다" "(피해자가 나를) 미행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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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결심 공판 앞두고 피해자 아내 "저희 가족 살려주세요" 호소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가 21일 재판을 앞두고 남편이 생전 아들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내가 죽어야 이 사건에 집중하고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줄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사진=유족 측 제공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가 21일 재판을 앞두고 "한 시민의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살해한 백씨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격리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권성수)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살인 등 혐의를 받는 백모씨(3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지법은 지난 18~19일 난동 사태 후 청사 방호와 안전 관리를 위해 법원 관계자 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출입 기자들도 백씨의 3차 공판 취재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피해자 A씨 아내는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A씨 아내는 "아이들이 엄마마저 없는 삶에 서러워할까 죽지도 못하고 미칠 것 같다. 제발 저희 가족을 살려달라"며 "온 세상이 탄핵에 집중돼 있지만 기사 한 줄이라도 가족 억울함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의무를 다한 제 남편과 믿고 의지해야 할 우리 아이들의 아빠가 살인마 백씨에게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겼다"며 "내가 죽어야 이 사건에 집중하고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줄까 너무 답답하다"고 밝혔다.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아내가 21일 재판을 앞두고 남편이 생전 아들과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내가 죽어야 이 사건에 집중하고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줄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사진=유족 측 제공


A씨의 생전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유족 측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2023년 2월12일 A씨 아들이 "아빠 사랑해"라고 보내자 A씨는 "나도"라고 답장했다. 나흘 뒤에 "아빠 사랑해"라는 메시지에 A씨는 "나도 아들"이라고 보냈다.

A씨는 아들에게 "아들 뭐해" "학원 조심히 잘 다녀와" "점심 먹었어?" 등 메시지를 틈틈이 보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해 7월29일 밤 11시27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 길거리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 A씨에게 약 1미터 길이의 일본도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백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여러번 마주친 A씨가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집에 있던 일본도를 골프 가방에 넣고 다니던 중 A씨를 발견하고 일본도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약 1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다. 백씨는 범행 당시 마약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는 지난해 9월 진행된 첫 공판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국가 권력이 나를 사찰한다" "(피해자가 나를) 미행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은 없다"고 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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