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폐렴 사망 급증에 화장장 예약 대란
[KBS 대구] [앵커]
독감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8년 만에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는데요.
겨울철 고령 사망자 증가와 겹쳐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화장시설이 폭증하는 수요를 견디지 못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소아청소년과 병원.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빼곡합니다.
[환자 보호자 : "(아이가) 근육통이 조금 있었고요. 그리고 열이 조금 심하게 났었고..."]
1월 둘째 주 대구 지역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 환자 1천 명당 7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도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유행 규모입니다.
[김미정/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저희들도 (유행을) 체감을 좀 했었고. 전체적으로 호흡기를 보는 병원들은 전부 독감으로 정신이 없었다고 했었습니다."]
독감과 폐렴.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고령층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 유일의 화장장인 명복공원은 이미 사흘 치 예약이 찼고,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4일장을 치르거나 원정 화장에 나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 : "장례식장에 가니까 '4일장을 기본으로 하시는 걸로 생각하라'고 하더라고. 그러면 하루 더 있으면 사용료가 100만 원 가까이 들어가잖아요."]
시설 운영을 맡고 있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화장로 가동 횟수를 늘리고, 대구 이외 지역의 시설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명복공원 관계자 : "회차 증설을 하게 되면 직원 피로도 뿐만 아니라 설비의 안정성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체 점검이나 기타 보수는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당시 발생했던 '화장 대란'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만큼 화장로 증설 등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방역 당국은 65살 이상 노인 등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 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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