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톰’ 포문 “국경 비상사태 선포…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오직 미국을 최우선…황금기 시작됐다”
▶[전문]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50121/130901105/1
이날 29분간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국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이고, 더 이상 이용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의 당선은 지금까지의 ‘끔찍한 배신’을 뒤집고 국민에게 신앙, 부, 민주주의, 그리고 실제적인 자유를 돌려주라는 명령”이라며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당초 미 언론들은 사전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 초본을 바탕으로 ‘미국의 대학살’이라는 단어가 언급됐던 2017년 취임 연설보다 훨씬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연설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는 정치적·외교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그는 이날도 “정부는 우리의 훌륭한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전 세계에서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많은 교도소와 정신 병원의 위험한 범죄자들을 위한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적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에너지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 가장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 발 밑에는 ‘액체 황금’이 있으며, 그린 뉴딜과 전기 자동차 의무는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성소수자 우대 정책도 확실하게 종료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주에 인종과 성별을 공적 및 사적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우대하는) 정부 정책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오늘부터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이란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도 취임사에 담았다. 그는 “머지 않아 우리는 멕시코만의 이름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로 바꿀 것”이라며 “과거 어리석게도 (미국이 건설한 뒤) 파나마에게 주었던 파나마 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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