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교황, 축하 메시지 "증오 없는 사회 이끌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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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증오와 차별, 배제가 없는 더 정의로운 사회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지혜와 힘, 그리고 보호를 허락하시길 기도한다"며 "당신의 지도 아래 미국 국민이 번영하고 증오, 차별, 배제의 여지가 없는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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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증오와 차별, 배제가 없는 더 정의로운 사회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지혜와 힘, 그리고 보호를 허락하시길 기도한다"며 "당신의 지도 아래 미국 국민이 번영하고 증오, 차별, 배제의 여지가 없는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우리 인류가 전쟁의 재앙을 비롯해 수많은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 증진하기 위한 당신의 노력이 하느님께 인도받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메시지에서는 축복의 뜻을 전했지만, 그동안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는 전날 이탈리아 민영방송 노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1호 행정명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만약 사실이라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하고 가련한 사람들이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황은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이민자 공약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길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작년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민자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를 "광기"라고 비난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 우파 가톨릭 인사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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