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림픽은 지난 과거... 앞으로 내가 가는 길이 곧 기록”

돌아온 여왕은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새해 들어 열린 국제 대회를 2연속 제패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앞으로 내가 해나가는 길이 곧 배드민턴의 기록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2일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말레이시아 오픈(수퍼1000)과 19일 인도 오픈(수퍼 750)에서 연달아 우승한 후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10만 1500달러(약 1억5000만원), 인도 오픈은 6만6500달러(약 9700만원)이었다.
그는 작년 연말 BWF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어급한 것에 대해 묻자 “구체적으로 세운 목표는 없지만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기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두 대회 연속 전(全)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나를 더 발전시키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 연습하고 배우려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계속 나왔다”며 “상대 선수들이 나에 대해 더 많이 분석하고 나온다. 나도 계속해서 변화해야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체력만 믿고 경기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나만의 플레이가 어떤 건지 자세히 알게 됐다”고 했다.
안세영은 작년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단식 선수로는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고 난 뒤 “대표 팀을 떠나겠다”는 돌발 발언을 쏟아내면서 후유증에 시달렸다. 부실한 부상 관리 체계, 정교하지 않은 훈련 방식, 전근대적 의사 결정 구조 등을 지적했는데 이는 체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여파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안세영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중국 마스터스)을 이룬 뒤 귀국길에선 인터뷰를 사양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당당하고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안세영은 “올림픽은 지난 과거다. 현재에 충실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지금의 동기 부여”라며 “나는 앞으로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에 대해서 “묵묵하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두 대회를 막 끝내고 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좋은 점은 계속 가져갈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안세영은 또 BWF와 인터뷰에서 “완벽해지고 싶다”며 “실수 하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실수하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셔틀콕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몸을 날리고 있을 때는 내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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