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그널] 홍수 1년 뒤 가뭄, LA 산불 키웠다…강해진 '기후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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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문제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미국 LA를 집어삼킨 산불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올겨울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던 LA는 한해 전 같은 시기에는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렇게 정반대 현상이 서로를 부추겨서 이번 피해가 더 커졌다고 기후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계절은 같은 겨울인데도 한 해는 홍수가, 다른 해는 가뭄이 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건데, 기후학자들은 이를 '기후 채찍'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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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위기 문제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미국 LA를 집어삼킨 산불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올겨울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던 LA는 한해 전 같은 시기에는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렇게 정반대 현상이 서로를 부추겨서 이번 피해가 더 커졌다고 기후 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말리부 해변에 늘어선 집들, 산불이 집어삼킨 뒤 몇 채를 제외하고 전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LA는 10월부터 4월까지가 우기인데 지난 10월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수량은 평년의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겨울 가뭄이 산불을 키운 건데, 반대로 한 해 전 겨울 LA는 홍수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폭우에 주택이 물에 잠겼고, 사람들은 달리던 차 위에 올라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계절은 같은 겨울인데도 한 해는 홍수가, 다른 해는 가뭄이 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건데, 기후학자들은 이를 '기후 채찍'이라 부릅니다.
채찍질을 하려면 손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뻗어야 하는 것처럼, 같은 시기 기후가 정 반대로 변동하며 나타난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빨래를 생각해 보면, 빨래는 차가운 곳보다 따뜻한 곳에서 잘 마릅니다.
기온이 오르면 증발량이 많아지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증발량이 많아져 가뭄이 쉽게 발생하고, 증발된 많은 양의 물이 다시 홍수를 일으키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발생한 LA 홍수로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수풀이 우거지게 됐는데, 올해 가뭄으로 수풀이 메마르면서 불쏘시개로 작용해 산불을 더 키웠습니다.
[마이클 골너/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캠퍼스 교수 : 이걸 '기후 채찍'이라고 부릅니다. 1년 전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 이후 건조한 상태가 이어졌죠. 이로 인해 잔디나 관목 같은 작은 식물들이 많이 자랐고 말라서 건조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이런 기후 채찍 현상은 1975년부터 최근까지 3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산업혁명과 비교해 기온이 1.6도 오른 상황인데, 기온이 3도 오르면 이런 기후채찍현상은 52%까지 늘어날 거란 경고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임찬혁·방민주, 디자인 : 신세은)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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