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A형 독감 후유증, 기침의 한방치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의 열풍이 지난 뒤 오히려 국민의 보건의식이 조금은 옅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2025년 겨울이다.
독감환자는 올해 첫 주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99.8명이다.
그중에서도 A형독감처럼 호흡기 감염일 경우에는 한방적 치료에 있어 폐의 기능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시행하게 된다.
노인성 기침에 한방이 좋은 효과를 주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열풍이 지난 뒤 오히려 국민의 보건의식이 조금은 옅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2025년 겨울이다. 독감환자는 올해 첫 주 기준 외래환자 1000명 당 99.8명이다. 지난해 대비 13.7배나 늘었으며 이번 유행이 최근 몇 년간 최대치라고 보건당국은 밝힌다. 그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A형독감과 그 후유증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A형독감은 다음의 증상을 수반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흡기증상, 근육통증, 두통, 소화기 증상 등도 수반한다. 고열이 진정되고 나서도 독감 등의 호흡기질환은 상기도 감염을 동반한다.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감염되면 기도 바깥쪽을 덮는 상피세포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탈락과 재생이 이뤄진다. 상피세포가 회복되기 전까지의 시점이 가장 예민한 때이다. 이때 기침 등 증상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감염 후 4주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못할 때는 폐렴 등이 올 수도 있고 오랜 기간 기침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기침이 오래된 증상을 한방에서는 해수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16가지로 자세히 구별하여 치료한다. 기침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 만큼, 그 치료도 환자의 체질과 기침의 원인,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치료한다. 그중에서도 A형독감처럼 호흡기 감염일 경우에는 한방적 치료에 있어 폐의 기능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시행하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폐주기(肺主氣)’ ‘폐상부지관(肺相傅之官)’으로 설명한다. 폐가 단순히 호흡을 하는 장부를 떠나 온 몸의 에너지를 관장하며, 심장과 더불어 인체의 혈액순환과 기혈소통을 담당하는 주요 장부라고 본다. 그러므로 후유증의 치료에서도 인체의 정기를 같이 도우면서 치료를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인성 기침에 한방이 좋은 효과를 주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오래되지 않거나 다른 장부에 이상이 별로 없을 때는 폐정격 등의 침법과 뜸치료로 폐기능 회복을 돕는다. 그러나 장기적 후유증에는 면밀한 진단을 통해 한약 처방을 같이하는 것이 좋다. 녹용대보탕 경옥고 등을 써볼 수 있으며, 인체의 기운이 너무 떨어졌을 때는 공진단을 쓸 수도 있다.
코로나19 유행 때와는 달리 독감은 예방접종이라는 예방법과 타미플루드의 양방약재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 후유증에 한방적인 생활지침을 알아보면 동의보감에서는 ‘형한음냉즉상폐(形寒飮冷則傷肺)’라고 하여 기온이 낮고 찬 음식과 찬 공기가 폐를 상하게 한다고 되어 있다. 결국, 폐를 회복하려면 따뜻한 주변 환경과 따뜻한 음식 그리고 습도가 충분한 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폐는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환경을 좋아하므로 요즘 같은 겨울 날씨에는 실내온도 및 습도의 조절, 목 주위 스카프 등을 이용한 온도 유지, 따뜻한 물과 음식의 섭취가 가장 선행되어야 하겠다. 다만, 이뇨 작용이 많은 커피나 녹차 등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철저한 개인위생이 중요함은 달리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약간은 해이해진 위생 관념을 다시 잡아야 할 때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