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김해민 '접촉불량'

김해민(1957-) 작가는 대전 출생으로 한국형 미디어 아트의 1세대다. 그는 미디어 아트가 급부상하던 198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미디어 매체의 속성과 함께 인간의 시지각적 감각을 탐구하고, 영상과 현실 세계의 관계를 통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1990년대 육태진과 함께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했으며, 백남준의 계보를 잇는 독특한 영상설치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미디어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현존과 부재 등 대립하는 개념 간 경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접촉불량'은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영상 속 '손의 차원'과 TV 화면 속 '영상의 차원',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의 차원'을 삼중으로 구성한 '영상 속 영상' 작업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릴 때마다 관람객은 상이한 콘텐츠를 접하고 상호이질적인 장면을 대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영상 시대의 소통,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존재와 본질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제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도 소개됐던 해당 작품은 "지구촌의 간극을 좁히는 데 있어 실제적인 역할을 하는 TV 매체는 지금도 강력한 이미지 정보의 전달자로서 이 세계를 에워싸고 있으며,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부정적인 폐해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해민은 미디어 매체의 속성과 인간의 시지각적 감각의 관계를 탐구해 영상과 현실의 관계를 분별하고 통찰하는 미디어 작업에 몰두하는 중이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효과' 미디어아트, 2021년 세화미술관 '상어, 새로이 일주하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낯선전쟁'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22년 서울 유엠갤러리와 2021년 인천 갤러리 마리타임, 2019년 경기 화성 매향리 스튜디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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