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HPSP’ 연일 매도하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지분율 1%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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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 HPSP 주식을 연일 내다 팔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10%가 넘었던 곽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달 들어 1% 아래로 내려가며 조만간 남은 물량을 모두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곽 회장은 올해 들어 5차례(1월 2·3·6·15·17일)에 걸쳐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 HPSP 주식 30만2813주를 장내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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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375억원 투자한 뒤 현재까지 2580억원 쥐어
10% 넘었던 HPSP 지분율도 0.79%로 낮아져
같은 기간 한미반도체 자사주는 매수… 373억원 규모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사 HPSP 주식을 연일 내다 팔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10%가 넘었던 곽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달 들어 1% 아래로 내려가며 조만간 남은 물량을 모두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HPSP로 6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며 대박을 터트린 곽 회장은 회수한 자금을 자사주 매수와 차기 투자에 집행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곽 회장은 올해 들어 5차례(1월 2·3·6·15·17일)에 걸쳐 반도체 전공정 장비 기업 HPSP 주식 30만2813주를 장내 매도했다. HPSP는 반도체 분야 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 장비를 공급한다.
그는 2021년 상장 전 HPSP 지분을 개인 자금을 들여 10.49%(약 375억원) 확보했다. 이후 2022년 7월 HPSP가 상장한 후 주가가 오르자, 2023년 3월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에서 ‘단순 투자’로 바꾼 뒤 주식을 꾸준히 팔아 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곽 회장은 작년 말 1.15%에서 약 보름 만에 0.79%(65만6685주)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1년 10개월 만에 보유 지분이 10.49%에서 0.79%로 대폭 감소했다. 처분단가로 매도 주식량을 계산하면 곽 회장은 375억원을 들여 현재까지 2580억원을 수중에 쥐며 22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봤다. 남은 지분도 모두 팔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 210억원을 더 벌게 된다. 2023년 이후 HPSP 주식을 매수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함께 투자한 한미반도체도 HPSP에 대한 지분율이 10.49%에서 4.55%로 낮아졌고, 119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곽 회장이 HPSP를 판 돈은 대부분 한미반도체 자사주를 사는 데 이용됐다. 곽 회장은 202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사주를 샀는데, HPSP 지분을 팔기 시작한 때와 시기가 맞물린다. 곽 회장은 현재까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52만8054주를 373억원을 주고 장내 매수했다. 반도체 훈풍과 함께 한미반도체 주가는 곽 회장이 자사주를 사기 시작한 2023년 7월말부터 이달 17일까지 157% 상승했다. 다만 이 기간 두 아들에게 230만주를 증여해 곽 회장의 한미반도체 지분율은 35.51%에서 33.81%로 소폭 감소했다.
공시 상 곽 회장이 현재까지 5% 이상 지분 투자한 국내 상장사는 없다. 대신 그는 작년 5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주도한 1800억원 규모의 일본 라인넥스트 투자 컨소시엄에 310억원을 투자했다.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8.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HPSP 투자도 크레센도PE와 함께 했다. 현재 크레센도PE는 프레스토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보유 중인 HPSP 지분 39.55%에 대해 매각에 나선 상태다. 의무보유 기간은 이달 14일 종료됐으며 매각 주관은 UBS가 맡았다. 크레센도PE는 이달 중 예비입찰을 실시하고 상반기 내로 본입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HPSP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607억원이 예상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투자가 활발했던 인텔, 삼성전자의 올해 파운드리 투자가 불확실하고 동시에 TSMC의 투자는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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