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 첫 하프마라톤 경기 열린다

구자룡 기자 2025. 1. 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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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마라톤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는 중국 로봇 회사인 갈봇(Galbot)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결승선에 나타나 참가자들을 응원한 적이 있으나 실제로 선수들과 같은 구간에서 시합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행사는 중국 전역에서 휴머노이드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각 도시는 로봇 지능과 신체 움직임 분야의 주요 혁신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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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베이징 다싱구 경제기술개발구에서 개최
사람 형상 키 2m 이하 바퀴 안달면 자격, 배터리 중간 교체도 가능
선수 1만2000명에 20개 이상 회사 휴머노이드 참가 예상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의 결승선에 휴머노이드가 나타나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출처: SCMP) 2025.01.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마라톤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는 중국 로봇 회사인 갈봇(Galbot)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결승선에 나타나 참가자들을 응원한 적이 있으나 실제로 선수들과 같은 구간에서 시합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시 당국에 따르면 4월 베이징 다싱구에서 열리는 하프 마라톤에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고령화 사회와 출산율 저하의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와중에 마련된 행사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E-Town)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는 약 1만 2000명의 마라톤 선수들이 참가한다.

21km 코스에서 그들과 함께 달릴 로봇은 20개 이상의 회사에서 제작한 로봇들이다.

E타운은 다싱구의 국가급 개발구로 항공 제조업,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지원하는 여러 개의 공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세계 각지의 업체와 연구소, 로봇 동아리, 대학 등이 마라톤에 휴머노이드를 출품하도록 초대될 것이라고 개발구측은 설명했다.

유일한 조건은 사람처럼 생겨야 하고 두 발로 걷거나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기계적 구조를 가져야 하며 바퀴가 달려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로봇의 높이는 0.5m에서 2m 사이여야 하며, 엉덩이 관절에서 발바닥까지의 최대 확장 거리는 최소 0.45m여야 한다고 경기 안내 설명서는 소개했다.

원격 조종 및 완전 자율 주행 휴머노이드 모두 자격이 있다. 경주 중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행사는 중국 전역에서 휴머노이드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각 도시는 로봇 지능과 신체 움직임 분야의 주요 혁신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중국은 인간형 로봇 자립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며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더 강력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는 핵심 부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지난해 다싱개발구의 휴머노이드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공장에 배치됐으며 당국은 이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컨퍼런스와 대회를 개최했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도 노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에 관심을 갖고 있다.

로봇은 감정적 동반자 관계, 건강 모니터링, 지능형 가사 서비스 등 간병에 활용될 전망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은 최소 3억 1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중국은 2024년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해 노동력 감소에 대비해 공장 및 기타 작업에 로봇을 적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중국 고객은 2023년 27만 6288대의 로봇을 설치했다. 이는 전 세계 총 로봇의 51%에 해당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중국 로봇 산업이 2030년까지 4000억 위안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성숙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것은 중국이나 세계적인 기업 모두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2025년 말까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로봇을 판매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라고 SCMP는 짚었다.

중국에서는 여러 도시가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저장성 항저우시는 “인간형 로봇의 연구 개발, 설계, 제조 및 응용을 위한 통합 혁신 시스템과 전체 산업 체인의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쑤성 난징은 고품질 로봇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2024~2026년 계획을 채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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