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한우 불티나는 백화점… 5만원 과일도 안 나가는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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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정국과 고물가 누적 부담으로 설 명절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부촌(富村) 지역 백화점에서는 초고가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서민·중산층이 자주 찾는 마트나 시장에서는 설 성수품을 비롯한 10만 원대 미만의 저가 선물 세트조차 잘 팔리지 않으면서 대목 분위기가 실종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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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고가 상품 위주 인기
갤러리아 정육판매 548% 뛰어
마트3사 실적은 5% 상승 그쳐

“정국도 어수선한데, 좋은 명절 선물이라도 주고받으면 기분이 좀 낫지 않을까요.”(백화점 A 고객)
“한우나 과일 같은 선물 세트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선뜻 고르기가 어렵네요.”(대형마트 B 고객)
대통령 탄핵 정국과 고물가 누적 부담으로 설 명절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부촌(富村) 지역 백화점에서는 초고가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서민·중산층이 자주 찾는 마트나 시장에서는 설 성수품을 비롯한 10만 원대 미만의 저가 선물 세트조차 잘 팔리지 않으면서 대목 분위기가 실종된 모습이다.
설(29일)을 열흘 앞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만난 직장인 신모(41) 씨는 “명절 선물을 사러 왔는데, 지난 추석보다 조금 더 좋은 한우와 올리브오일 세트를 골랐다”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 지하 1층 설 선물 상담 데스크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물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줄을 섰다. 강남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만난 한 판매 직원은 “100만 원 이상 한우·와인 선물 세트를 여러 개 주문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에서 100만 원 이상 정육 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 설 대비 548%나 증가했다. 와인 역시 100만 원 이상 선물 세트 판매량이 같은 기간 130%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50만 원 이상의 고급 한우 세트 판매 실적이 지난해 설보다 42%, 20만 원 이상 고급 과일 세트 판매는 5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최고 250만 원의 ‘5스타’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 설과 비교했을 때 33%가량 늘었고, 50만 원 이상 축산물은 판매가 43.1% 늘었다.
하지만 서민·중산층이 주로 구매하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은 소비침체 여파가 미치고 있다.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번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서 10만 원 미만 중저가 상품 수를 늘렸지만, 판매 실적은 지난 설 대비 약 5% 상승에 그쳤다.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설 선물을 고르던 한 소비자는 “요즘 10만 원대 밑으로는 살 선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선택이 어렵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역시 얼어붙었다.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청과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선물 세트를 사가는 손님은 하루에 한 명이 있을까 말까”라며 “지난 설보다 시장에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 자체가 크게 줄어든 느낌”이라고 했다.
글·사진=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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