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에게 물었더니 “노인 기준은 71.8세”...45.2%가 “취업 중”
84.5%가 스마트폰·태블릿 보유
경기도 노인이 스스로 ‘노인’으로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8세로 법적 기준인 65세보다 약 6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65세 이상)의 45.2%는 현재 취업해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은 20일 ‘2024년 경기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첫 조사 이후 3년 주기로 한국갤럽이 작년 8~9월 65세 이상 도민 3599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유입되면서 65~69세의 비중(2024년말 주민등록인구 기준 37.5%)이 크게 늘었다.
또 고졸 이상 학력은 2021년 44.2%에서 53.1%로 증가했으며, 월평균 소득 100만~300만 원 구간도 2021년 51.7%에서 56.7%로 증가했다. 가구형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노인 부부’ 가구 비중이 49.8%에서 62.7%로 증가했다. 또 노인 독거(18.6%), 자녀 동거(17.7%) 순서로 파악됐다.
최근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평균 71.8세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70~75세(45.8%)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기도 노인은 본인의 경제적 생활수준을 ‘중(45.2%)’ 또는 ‘중하(41.9%)’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0.8%)’ 또는 ‘중상(3.9%)’은 4.7%에 불과했다.
현재 취업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취업 중’이 45.2%로 나타났으며, 일하는 이유는 ‘생계비 마련(79.4%)’, ‘용돈 마련(11.7%)’, ‘건강 유지(5.3%)’ 등의 순서로 분석됐다.
특히 ‘생계비 마련’은 2021년 조사 결과(68.7%)보다 10.7%p 상승했다. 월평균 소득은 253만4000 원으로 57.5%가 일자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일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낮은 급여(61.7%)’, ‘나이에 대한 편견(54.9%)’ 순으로 응답했다.
노후 생활비 마련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4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본인과 사회보장(34.5%)’, ‘사회보장(16.3%)’ 순이었다. 2021년 조사의 ‘본인과 사회보장(31.0%)’, ‘사회보장(29.1%)’, ‘본인 스스로 마련(28.5%)’과 순서가 달라지고 ‘본인 스스로’ 응답 비율도 12.4%p 상승했다.
또 ‘나이로 인한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13.2%로 나타났으며, 차별을 경험하는 장소는 생활 장소인 식당·커피숍(33.8%)의 비중이 높았고, 대중교통(18.0%) 및 일터(15.8%)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노인의 84.5%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해 2021년 조사(61.1%)보다 23.4%p 높았다. 또 전자기기는 문자 받기(93.8%), 문자 보내기(87.4%), 사진 동영상 촬영(70.7%)에 주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할 노인복지 정책으로 ‘빈곤 완화 정책(44.7%)’, ‘건강 정책(18.5%)’, ‘돌봄·요양 정책(12.2%)’, ‘치매 관련 정책(11.8%)’, ‘일자리 정책(7.9%)’ 등의 순서를 선택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 집단 유입이 본격화되며 전체적인 노인의 일반사항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대적으로 80세 이상 고연령 노인과 노인 독거 가구는 여전히 취약집단이어서 복지정책의 변화 및 세분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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