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감 아니다→위기해결 능력 떨어져" 토트넘 리그 3연패, 강등권과 고작 8점 차…에버턴에 2-3 패배 "SON 풀타임 침묵-빅찬스미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손흥민(32)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3연패로 강등권과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2-3으로 졌다. 최근 리그에서 1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잊은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무승 행진'을 6경기(1무 5패)로 늘렸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5위(승점 24)에 머물며 강등권과의 격차가 8점으로 줄어들었다. 리그 상위권 경쟁은커녕 강등 위기 속에서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리그 성적은 7승 3무 12패. 리그에서 마지막 승리는 한 달 전 사우샘프턴을 5-0으로 꺾었던 경기다. 그러나 이후 치른 경기에서는 리그 하위권 팀들에게조차 승점을 내주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16위 에버턴에게 패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에버턴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고, 2000년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다시 선임했다. 모예스 감독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에버턴에 승리를 안겼고, 토트넘은 또다시 패배의 희생양이 됐다.

에버턴은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의 수비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3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칼버트-르윈은 이드리사 게예의 패스를 받아 토트넘의 2006년생 신예 아치 그레이와 벤 데이비스를 속이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는 칼버트-르윈의 시즌 3호 골이자, 16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픽퍼드가 가로막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에버턴은 이어 전반 30분 일리망 은디아예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은디아예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작한 드리블 돌파로 토트넘 수비를 무너뜨리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그레이의 자책골이 나오며 에버턴은 3-0으로 앞섰다. 에버턴의 코너킥 이후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헤딩이 그레이의 발에 맞아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밀리며 끝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부상 기미를 보인 드라구신을 대신해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백3에서 백4로 전환한 토트넘은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지만, 에버턴의 압박과 역습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후반 32분,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픽퍼드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 쿨루셉스키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마무리하며 3-2까지 따라붙었지만, 동점골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패배로 끝났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 비판의 중심에 섰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스카이스포츠 뉴스에서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로서 팀을 구할 수 있는 강렬한 주장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수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을 다그치고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토트넘에는 리더와 캐릭터가 부족하다. 손흥민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소 4위 진입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리그 성적과 팀 상황을 보면 그 목표는 멀게만 보인다. 토트넘은 다음 주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리그 성적 악화로 인해 컵 대회에 집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부상자 복귀가 시작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보였지만, 팬들과 전문가들은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리더십을 의심하고 있다.
토트넘의 위기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강등권과의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향후 몇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에 대한 경질설 질문에 대해 "그 문제는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 책임은 지금 있는 선수들과 함께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이라며 "다른 것에 신경을 쓴다면 내가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18살, 17살의 어린 선수들에게 큰 책임을 맡기고 있다. 이들이 매주 경기에 나서고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토트넘은 11명의 주요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뇌진탕 프로토콜을 진행 중이며, 이브 비수마는 다음 주말 복귀가 예상된다. 하지만 도미닉 솔란케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해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브레넌 존슨 역시 지난 아스널전에서 부상당해 최소 3~4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제드 스펜스와 세르히오 레길론은 유로파리그 명단에 등록되지 않아 호펜하임전에서도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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