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박짜리 여행이 있다고?”...역사상 가장 긴 패키지 선보인 간큰 여행사, 도대체 어디를 가길래...

40박 짜리 일정...400만원대 선보여
4월과 5월 출발...호텔서 중간 숙박도

출발은 4월과 5월 한차례씩. 단 두 번이다. 여름 휴가철이 아닌 봄을 택한 이유. 당연히 있다. 여름은 덥다. 걷기 힘들다. 게다가 세계 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붐빈다. 참좋은여행이 겨냥한 대상은 은퇴자. 마침 올해부터 1000만명이 쏟아져 나온다. 인생 2막을 열기 직전, 의지를 다지기엔 딱이다.
놀라운 소식부터 전한다. 참좋은여행 역사상 가장 긴 일정의 여행인데 4월6일 출발편에 벌써 10여명 예약이 들어왔다. 최소 출발인원이 20명이지만 6~8명만 더 모이면 수익이 남지 않더라도 출발을 시킨다는 각오다.

호텔 숙박은 중간 중간 배치돼 있다. 딱 힘들어 죽을 때 쯤, 꿀맛같은 럭셔리 힐링을 주는 차원이다. 중반부인 14일차 부르고스에 도착해 2연박, 22일차에는 레온에 도착해 2연박하고 순례길의 종착점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해서 2연박하며 완주의 기쁨을 누린다. 첫날 시작 전 호텔 1박과 마지막 귀국전야 포르투에서 마지막 밤을 호텔에서 보낸다.

순례길 상품을 기획한 참좋은여행 테마팀 권현정 대리는 “그렇다고 게스트하우스에만 묵으면 고난의 행군이 될 수 있어 호텔을 넣었다”고 귀띔한다. 호텔에는 개인샤워실과 코인세탁기가 있다. 이런 호텔에 연박하면서 재충전을 한다. 다시 힘을 얻어 여정을 이어가도록 한 배려다.
◇ 40박인데 400만원대 ‘짠내투어’
알베르게 숙박비는 현지에서 인솔자에게 지불한다. 이 여행의 가격이 10일 일정의 맛보기 상품과 비슷한 400만원대 중반으로 저렴하게 정해진 것도 그 이유에서다. 1인당 숙박비는 1박에 15~25유로. 숙소에 도착하면 숙박요금 확인이 가능하니 여행사나 인솔자가 남기는 것 없이 원가로 예약을 대행해준다. 짐을 다음목적지까지 보내주는 짐 배송서비스도 원가다. 다음 구간까지 15kg 이내 1개당 5~8유로 정도.
참좋은여행 입장에서도 모험이다. 40일 짜리니 신경 쓸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역점을 둔 게 안전이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어서다.
20명의 순례자들을 책임지는 인솔자는 베테랑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10번 이상 완주한 경험이 있는 20년 경력의 트레킹 전문가가 동행한다.

출발 한 달 전 진행하는 설명회에도 참가하는 게 좋다. 여기서 순례길에 대한 정보, 지켜야 할 규칙, 필요한 준비물 등을 꼼꼼히 알려준다. 참가자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대장정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 산티아고 순례길 40일 투어 도전하려면 = 출발일은 1년 딱 2회. 1차는 4월 6일, 2차는 5월 25일. 문의는 참좋은여행 테마팀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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