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토록 하겠다는 토스증권...피해 우려 없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높은 리스크로 개인투자자가 쉽게 손대기 어려웠던 파생상품 시장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편의성을 기반으로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를 주도해온 토스증권이 파생상품으로 업권을 넓히면서다.
그동안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금융당국과 시장 입장에선 토스증권을 통한 옵션거래 대중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해외주식에서 옵션거래까지 확장
금융 편의성에만 초점... 우려 목소리도

높은 리스크로 개인투자자가 쉽게 손대기 어려웠던 파생상품 시장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편의성을 기반으로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를 주도해온 토스증권이 파생상품으로 업권을 넓히면서다. 대형 증권사들도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끈 초단기 옵션상품을 도입하는 등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옵션거래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부족해 자칫 투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투자중개업 장내파생상품 업무를 위한 추가 등록을 신청했다. 토스증권은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과 해외주식 등 증권상품에 한해 영업을 해왔는데 중개 범위를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까지 넓혀 상품군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현재 토스증권의 건전성·투자자 보호제도 등을 심사 중으로, 등록 절차는 빠르면 올해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토스증권은 2020년 11월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아 이듬해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021년 인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신규 진입 시에만 인가제가 적용되고 이후 개별 상품 등 업무 단위를 추가할 경우 등록 절차만 거치면 된다. 금융위는 신청서 접수 2개월 안에 등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쉬운 금융'을 내세우며 사세를 급격히 불려온 토스증권의 파생상품 시장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옵션거래는 미래를 예측해 미리 정한 상품가격으로 매수·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거래다. 적은 증거금만으로도 대규모 거래가 가능해 수익성이 높지만, 반대로 손실 위험도 높아 개인투자자가 도전하기엔 어려운 분야였다.
하지만 접근성이 높은 토스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직관성 높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통해 토스증권이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할 경우 시장 진입장벽이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신생업체인 토스증권은 출범 3년 차인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21조9,000억 원으로 앞서 업계 1위였던 키움증권을 밀어냈다.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630만 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금융당국과 시장 입장에선 토스증권을 통한 옵션거래 대중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성 증권사들 또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초단기 파생상품 제로데이옵션(0DTE)을 앞다퉈 도입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만 편의성만을 강조한 탓에 옵션거래의 리스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미수거래'를 '외상구매'로 표현해 금감원의 시정 명령을 받기도 했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결제대금을 갚는 초단기 거래다. 약속한 기간 내에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회수한다. 토스증권은 미수거래라는 어려운 증권 용어 대신 초보 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외상구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위험성을 가리고 미수거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슷한 일이 파생상품 거래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장내파생상품 등록 절차에서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 접견 못한다... 편지 수발신만 가능 | 한국일보
- 법원 난입한 사람들 정체는…극우 유튜버가 기름 붓고 2030이 불쏘시개 | 한국일보
- 에일리, 최시훈과 혼전 동거 고백... "살림 합쳤다" | 한국일보
- 윤 대통령 영장 기각 자신했지만 구속된 진짜 이유는 | 한국일보
- "국힘, 변호사 안 붙여주나" 폭력 난동자 호소에 황교안 "무료 변론"한다며 모금 | 한국일보
- 尹 핵심 혐의는... 위법 포고문 승인·의원 체포 지시·선관위 장악 시도 | 한국일보
- '수익률 세계 1위 실화?'... 달라진 한국 증시, 왜? | 한국일보
- "중국이 선거 개입" 계엄 사태 일으킨 가짜뉴스, 도대체 왜 믿나 | 한국일보
- 尹대통령 구속… 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 최초 | 한국일보
- 尹 지지자들 태극기로 테러... 공수처 차량 공덕동 습격 사건 전말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