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명 넘는 경찰에도 법원 초토화...왜 못 막았나
[앵커]
서울서부지법이 그야말로 초토화되는 동안, 4천 명 넘는 경찰은 속수무책,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과격 시위' 조짐은 종일 이어졌는데, 경찰의 선제적이고 단호한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대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되는 날, 서울서부지법 주변은 종일 지지자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인간 띠'를 떼어내고, 경찰 차벽도 쌓았지만, 마포대로 열기는 점점 고조됐습니다.
법원 담을 넘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만 10여 명, 경찰은 단호한 대응 대신, 이들을 막기 급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선생님. 건조물 침입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윤 대통령이 떠나고, 날이 저문 뒤 분위기는 한층 과격해졌습니다.
떠나는 공수처 수사팀의 차를 습격해 유리를 깨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이들에게 경찰은 해산 방송으로 경고했을 뿐, 적극적인 물리력 집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 구속 소식이 전해진 새벽 3시, 분노한 지지자들이 마침내 폭발했습니다.
경찰이 촘촘하게 버틴 정문과 달리, 상대적으로 느슨한 후문을 뚫은 겁니다.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를 빼앗으며 경찰을 몰아붙인 시위대는, 판사들을 찾겠다며 5, 6, 7층까지 순식간에 난입했습니다.
청년층 건장한 남성들이 일종의 '행동대장' 역할로 나서, 대응에 어려움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종일 강도를 높인 과격 시위에 선제적이고 단호한 경찰 대처가 아쉽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이현오 이근혁
영상편집;임종문
영상출처;유튜브 울울울울 락TV ;용만전성시대 천지TV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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