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서버 사라지고 랜선 뽑혀…폭동 증거 CCTV 훼손 시도
[앵커]
서부지법에 난입했던 극우 유튜버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증거 인멸 정황은 또 있습니다. 법원 건물 안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없애기 위해 관제실에 난입하는 영상을 JTBC가 확보했습니다. 여기엔 CCTV와 연결된 걸로 추정되는 서버를 망가뜨리거나 연결선을 떼어 내고, 전자기기에 물을 뿌리려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방법원 건물 안팎을 비춘 화면 여러 개가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법원 건물 내에 위치한 CCTV 관제실입니다.
오늘(19일) 새벽 법원에 난입한 일당은 이곳 관제실을 찾아 컴퓨터 모니터와 창문, 거울 등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쉈습니다.
복면을 쓴 한 남성은 경찰 방패를 빼앗아 들고 와 CCTV 관제 시스템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모니터에 그대로 집어 던집니다.
서로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우리는 영웅이야.]
비슷한 시각 법원 민원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선 아예 서버를 고장내거나 탈취하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됐습니다.
유리문 안쪽에 보관돼 있어야 할 서버가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이미 사라져 있고 서버와 연결돼 있는 랜선 수십 개는 모두 뽑혔습니다.
[나와봐…점거해, 점거해.]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은 20리터짜리 생수통을 들고 서버가 보관돼 있는 쪽으로 향했는데 물을 부어 서버를 완전히 고장내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법원 건물에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한 걸 넘어 자신들을 향한 수사를 피하려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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