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폭발하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시장

![가상자산 거래 규모 추이. [자본시장연구원 자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1/19/dt/20250119181535465hgks.jpg)

글로벌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거래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5만4000달러에서 3개월만에 두배 가까이 뛰면서 가상자산시장 규모 확대를 이끌어냈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2238달러에서 급등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거래량은 전년 대비 190% 늘었으며, 사용자도 77% 증가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 데는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하 및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중시 정책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늘고,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데 기인한다.
연준은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4년만에 0.5%포인트(p) 인하하고, 11월에도 0.25%p 낮춘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 국가전략자산으로 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 기반이 확충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자본시장연구원에 의하면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도 급확대되는 양상이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량은 2024년 11월 기준 전월 대비 89.4% 증가하며 6조990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의 약 66%다.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 비중은 지난 1년동안 평균 70%의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관련 규제가 마련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제공에 대한 규제 승인과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 취득 허용 등 가상자산 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안전한 투자 환경을 기대하는 투자자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높은 레버리지 특성으로 인해 단기간 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이유다.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확대되면서 신규 거래소들도 잇따라 설립돼, 기존 거래소들과 경쟁하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은 중앙집중형 파생상품 시장과 분산형 파생상품 시장으로 구분된다.
중앙집중형 파생상품 시장은 중앙화된 거래소(Centralized Exchange)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으로 바이낸스(Binanace), 오케이엑스(OKX), 바이비트(Bybit) 등의 거래소가 있다.
분산형 파생상품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플랫폼(Decentralized Exchanges)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중개자 없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운영된다. 규모는 아직 작지만 보안성과 투명성의 장점이 있고, 현재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dYdX, 신세틱스(Synthetix) 등이 주요 거래소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는 새로운 상품과 거래소가 꾸준히 등장 중이다. 2023년 17개의 거래소가 신설되는 등 지난 3년 동안 36개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가 설립됐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는 바이낸스가 일거래 규모 772억달러로 가장 크고 딥코인(339억달러), 바이비트(299억달러), 오케이엑스(290억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미국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옵션을 승인하며 투자 가능한 금융상품 범위가 확대됐다. SEC는 2024년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고, 10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옵션 거래도 승인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CME 등에서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는SEC와 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규제한다.
유럽에서는 가상자산 업체가 규제 라이선스를 확보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규제된 환경을 활용하고 있다. 원트레이딩(One Trading)은 네덜란드 금융시장청으로부터 OTF(Organised Trading Facility)라이선스를 취득, 유럽에서 최초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가 됐다. D2X는 MiFID 규정에 따라 가상자산 파생상품에 대한 다자간 거래 시설(MTF)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또 코인베이스(Coinbase)는 EU MiFID 라이선스를 보유한 키프로스 기반 법인을 인수함으로써 라이선스를 확보하여 유럽 지역에서 가상자산 옵션거래를 제공하면서 가상자산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국에서도 가상자산 파생상품 전문 거래소가 2025년 1분기에 신설될 예정이다.
거래소들이 새로운 상품의 개발 및 마케팅 전략으로 투자자들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가상자산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바이낸스는 수수료 할인과 콘텐츠 교육을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코인베이스는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제공하여 투자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홍지연 선임연구원은 "다만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고위험 상품으로 높은 변동성과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위험도 적지 않다"며 "규제 기관과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와 함께 가상자산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자 교육 및 거래 한도 제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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