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앞두고 감염병 확산 비상…"지금이라도 꼭 접종"
고위험군, 연휴前 접종하고 불특정다수 모이는 행사 참여 자제
노로바이러스감염증 등도 ↑…'충분히' 손 씻고, 식재료 익혀야
해외여행 시 방문국 감염병현황 先확인하고 귀국後 유증상 신고

질병관리청은 주말부터 약 1주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가 임박함에 따라, 감염병 대응 비상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는 한편, '건강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위한 감염병별 국민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19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월 5~11일)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는 전국 의원급 외래환자 1천 명당 86.1명으로, 전주(99.8명)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최고 유행수준을 보이고 있다.
독감 의사환자란 38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이른다. 당국이 설정한 2024~2025절기 유행기준은 외래 1천 명당 의사환자 8.6명 정도다.

방역당국은 감염 시 중증화율이 높은 어르신·임신부와 독감 감염률이 높은 어린이·청소년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꼭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만 65세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는 정부가 현재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기간 동안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로 안내할 예정이다. 방문 전 해당 홈페이지나 기관별 유선 연락을 통한 확인이 권장된다.
호흡기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해 가급적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또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와 같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더욱 각별히 준수해줄 것과 더불어,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있을 때엔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증상자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로 외출은 삼가야 하고, 아프면 쉴 수 있도록 회사 등의 배려도 필요하다.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쓰고 실내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 등은 당분간 참여를 자제하도록 한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방문자·종사자는 특히 감염 고위험군 전파 예방을 위해 유행기간 중 마스크 착용이 필수로 요구된다.
명절 기간에는 가족·친지 방문 등 대면 교류가 증가하는데, 특히 올해는 긴 연휴로 국내·외 여행 등의 급증이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확산의 위험도도 높아졌다.
최근 겨울철에 빈발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지난해 마지막 주 291명→이달 첫 주 369명→둘째 주 372명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간 감염환자 과반(53.8%)이 0~6세 영유아다.
노로바이러스 등은 개인위생 준수와 식품 조리 시 위생적 조리를 통해 감염예방이 가능하다.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와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기, 물은 끓여 마시기, 조리 후 칼·도마 등 소독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하고, 2명 이상의 집단발생이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엔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들 감염병은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된다. 감염 시 고열과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혈변·점액변·수양성), 잔변감 등이 나타나며, 특히 콜레라는 감염자의 5~10%가 증상이 심하게 발현된다. 탈수나 저혈량성 쇼크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위생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 또는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도 자주 씻는다. 귀국 후 의심증상이 감지되면 병원을 내원해 의료진에게 해외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도 유의한다.

먼저 출국 전 '해외감염병 NOW'(http://해외감염병now.kr)나 질병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방문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한다.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긴 바지 착용과 함께 모기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국립검역소에서는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국 시 모기물림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입국자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대비 약 97.9%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이번 설 연휴도 '해외여행 러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올 1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19개국) 체류·경유자는 큐코드(Q-CODE) 전자검역(또는 건강상태질문서)을 통해 입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설 연휴기간이 길어진 것을 감안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설 연휴 비상방역체계(1월 25일~2월 2일)를 연장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으면 인근 보건소나 감염병콜센터(☎1339)로 즉시 신고해 달라"며 "어느 때보다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라고 거듭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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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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