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머물 서울구치소 역대급 ‘범털 집합소’…조국·유아인·김호중·유영철 수감

김기환 2025. 1. 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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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머물게 된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용·수형 중인 인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곳에는 윤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악연'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배우 유아인과 가수 김호중, 사형수인 강호순, 유영철 등이 수감돼 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 비례 대표 의원이 된 뒤 지난달 12일 의원직 상실 전까지 원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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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머물게 된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용·수형 중인 인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곳에는 윤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악연’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배우 유아인과 가수 김호중, 사형수인 강호순, 유영철 등이 수감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배우 유아인. 연합뉴스·뉴스1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통상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관할 사건의 피의자들을 수용한다. 이에 따라 과거부터 대형 비리 수사의 본산으로 꼽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부(옛 특별수사부)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현재는 폐지됨) 등의 수사로 쇠고랑을 차게 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거쳐 가는 곳이다. 범털(돈이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수용자를 교도소 내에서 가리키는 은어) 집합소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대표적 인사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있다. 그는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된 위조공문서행사·업무방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난 달 16일부터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당시 조 전 대표는 민정수석이었다. 하지만 다음 달 조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이른바 ‘조국 사태’ 수사를 시작했다.

결국 조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정 전 교수는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창당, 비례 대표 의원이 된 뒤 지난달 12일 의원직 상실 전까지 원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옥중 편지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기대했는데 무산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 대회 중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윤관석 전 의원도 복역 중이다. 연예인 중에서는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2년 6개월을 받은 가수 김호중이 수용돼 있다.

이 밖에 서울구치소에는 사형장이 설치돼 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머물고 있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곳을 거쳐 갔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기업인 30명으로부터 235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이곳에서 수형 생활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이후 서울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 내부에서 머물러 왔다. 구속된 그는 수용동으로 옮겨져 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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