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인데, 집에만'…일자리 5만명 증발한 '이 곳'

지웅배 기자 2025. 1.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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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이 2023년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15세 이상)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증가했습니다. 전년(32만7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입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 여파인데,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큽니다.  고용 규모가 큰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도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연중 지속된 내수 침체는 특히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12월에 고용한파를 불러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4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 역시 46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실업률도 지난해 11월에는 2.7%였지만 12월에는 3.7%로 한 달 만에 1%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작년 고용동향에서는 청년층과 고령층 간 일자리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15~29세 취업자는 전년과 비교해 14만4000명 줄어든 반면.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6000명 증가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일용근로자가 12만2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는 2012년(12만7000명) 이후 최대치입니다. 건설업 침체와 경기 하강으로 일용직 수요가 감소한 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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