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전기차 맞나요?"… 부드러움 끝판왕 `아우디 Q4 e-트론`

임주희 2025. 1.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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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230대 판매… 입지 굳혀
내연기관차 감성 담은 디자인
멀미없는 3단계 회생제동까지
아우디 Q4 e-트론 전면부. 임주희 기자
실버 테두리로 강조된 싱글프레임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는 전면부.
내연기관차의 감성을 유지한 실내 모습.
기본 520ℓ, 최대 1490ℓ까지 제공되는 트렁크 용량
Q4 e-트론 후면부.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의 전기차 'Q4 e-트론'이 지난해 국내에서 총 2230대가 팔리며 수입 전기차 톱4에 자리했다. 6000만원대의 프리미엄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폭스바겐 등 수입 대중 브랜드의 전기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3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전기차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Q4 e-트론을 시승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중에서 이 차량이 가진 매력에 대해 살펴봤다. 기자가 생각하는 이 차의 최대 매력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있었다. 내연기관차에서부터 오랜 시간 쌓은 아우디의 가치와 이미지를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전기차만의 순간 가속, 정숙성 등을 담아냈다.

외관 디자인은 널찍하고 우람한 것이 특징이다. 실버 테두리로 강조된 싱글프레임 그릴과 로고는 차량을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했다. 헤드램프는 위로 찢어지듯이 올라가는 디자인으로 날렵함과 스포티함을 더했다.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으며 조화로운 디자인은 누군가에게는 다소 심심한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세월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아우디만의 멋이 느껴졌다.

차 문을 여니 LED 라이트가 바닥에 4링 로고를 비추며 운전자를 환영했다. 내부는 다소 투박했다. 대부분 전기차의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풍기기 위해 길고 넓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물리버튼이 최소화되거나 터치식으로 들어가 깔끔한 센터패시아가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이 차는 내연기관차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느낌이 강했다.

다만 계기반과 분리돼 콤팩트하게 삽입된 센터 디스플레이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돼 있으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처음 사용함에도 필요한 기능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센터패시아와 콘솔 부근에 물리버튼이 많은 것은 디자인의 깔끔함은 낮추지만 자주 사용하는 공조기능 등을 운전 중에 조작하기 편리했다. 하지만 이 많은 버튼 중에 오토홀드와 드라이브 모드를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은 따로 들어가 있지 않고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1열 공간은 넉넉하고 수납공간도 충분했으나, 2열은 헤드룸이 좁게 느껴졌다. 체구가 작은 편인 기자가 등받이에 기대고 편히 앉았을 때 머리 위로 주먹 하나의 여유 공간이 겨우 만들어졌다. 키가 170㎝ 후반의 성인이 장시간 앉아있기엔 좁을 듯했다. 레그룸은 넉넉한 편이었다. Q4 e-트론의 제원은 전장 4590㎜, 전폭 1865㎜, 전고 1640㎜다. 트렁크 기본용량은 520ℓ이며 2열 시트를 3:3:3 비율로 분할 폴딩 가능해 최대 1490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 차는 따로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 밟는 것만으로 시동을 켤 수 있어 편리했다. 또 기어 셀렉터를 주차에 두고 안전벨트를 풀고 내리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 처음 운전할 때는 잠시 정차해놓고 편의점을 다녀온 새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면서 열선 시트, 히터 등도 꺼져 차 안이 냉랭해져 당황했다. 시동 온·오프를 수동 조작으로만 가능하게 바꿀 수 없으나, Start 버튼을 누르면 전자기기와 히터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Q4 e-트론의 매력은 주행 중에 더 드러났다.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특히 효율적인 주행 지원에서 회생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하면 내연기관차처럼 가속·제동 모두 자연스러웠다. 회생제동은 0~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3단계로 놓아도 다른 전기차보다 멀미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러한 안정적인 주행감과 승차감에서 프리미엄 전기차가 무엇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Q4 e-트론은 합산 최고출력 203.9마력과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82kwh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공인 전비는 4.7㎞/kwh를 달성했다. 고속도로와 도심을 모두 포함해 48㎞가량을 실제 주행했을 때 전비는 5.7㎞/kwh가 나와 준수한 효율을 보여줬다.

총평을 하자면 프리미엄 전기차에 입문하려는 운전자에게 Q4 e-트론은 우수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치고 나가는 힘을 가지면서도 탑승객의 편안한 주행을 방해하지 않는 부드러운 회생제동으로 프리미엄의 가치를 보여줬다. 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장점인 앞바퀴 조향각의 확장으로 10.2m에 불과한 회생제동을 달성해 초보 운전자도 좁은 골목과 주차장에서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다.

Q4 e-트론의 가격은 6170만원이며, Q4 e-트론 스포트백은 6570만원이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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