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부터 시위대 진압까지 ‘법원 난동’ 3시간 재구성


서울서부지법이 19일 오전 2시 59분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이 현실화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서부지법 앞에 있던 시위대는 법원 경내로 진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오전 6시 8분쯤 “현 시간부로 서부지법 인근 질서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날의 ‘아수라장 3시간’을 시간 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법원, 尹 구속영장 발부 후
이날 오전 2시 59분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판사는 공수처가 발부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전 3시쯤 법원 앞에 있던 시위대 수 백 명이 법원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현장에 있던 기자를 폭행하거나 법원 담장을 넘는 시도도 있었다. 경찰 경력이 없는 서부지법 후문 담장으로 몰리는 이도 있었다.


오전 3시 21분쯤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진입에 성공한 이들은 법원 내부에서 소화기를 뿌리고, 집기를 이용해 법원 입구 유리창과 창문을 깨부섰다. 서울서부지법 현판을 떼어내 부수기도 했다. 법원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윤석열’을 연호하고, 대통령에 대한 영장발부심사를 맡은 차은경 판사를 찾으며 “판사X 나와라”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오전 3시 32분쯤 경찰은 즉각 경찰기동대를 동원해 법원에 진입했으나 시위대는 소화기를 뿌려 강력히 저항했다.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법원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오토바이를 탈취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경찰, 오전 4시부터 진압 작전 개시
경찰은 오전 3시 55분쯤 이들에게 “건조물 침입, 퇴거불응, 미신고 불법 집회를 하고 있다”며 퇴거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이후 오전 4시 대규모의 경찰 병력을 투입해 진압 작전을 개시해 법원 내 시위대를 후문까지 몰아세웠다.
그러나 10여 분 후 이들이 다시 법원 진입을 시도해 진압 작전은 원점이 됐다. 시위대는 깨진 타일을 던지며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타일을 맞은 경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의 법원 진입 시도와 이를 막기 위한 경찰의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경찰은 경력을 추가로 투입해 이들을 오전 5시 34분쯤 법원 후문쪽으로 내쫓는 데 성공했다. 일부 인원이 바닥에 드러눕고 저항해 5시 50분쯤이 돼서야 법원 내 있던 인원들을 끌어낼 수 있었다.


◇6시 8분 경찰 “서부지법 인근 질서 완전 회복”
경찰은 오전 6시 8분쯤 “현 시간부로 서부지법 인근의 질서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의 구속 영장 발부부터 시작된 ‘아수라장 3시간’은 종료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법원 내에서 폭동을 일으킨 40여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오전 7시 13분 경찰은 “서부지법 폭동 관련 수사 전담팀을 설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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