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현장 지휘'하는 극우 유튜버들…참석자 돈 매수 정황도
[앵커]
극우 유튜버들은 서울 한남동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다시 서부지법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며 사실상 극렬 지지자들을 현장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집회를 중계하고 또 어떻게 구독자들과 소통하는지 들여다봤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을 돈으로 매수하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3 계엄이 부정선거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국민 담화 (2024년 12월 12일) :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습니다.]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극우 유튜버들도 똑같은 주장을 펼칩니다.
[유튜브 '고성국TV' (2024년 12월 5일) : 부정선거를 확실하게 물증을 확보하고 수사하기 위해서 영장 없이…]
유튜버 주장에 동조한 시민들은 법원을 돌며 윤 대통령의 결백함과 석방을 외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만난 한 유튜버는 기존 언론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유튜버 A : 제대로 알려드려도 제대로 보도 안 할 텐데 왜 물어보세요. {그래서 여쭤보려는 건데요…} JTBC랑은요. 별로 이야기 안 하고 싶어요. 나가십시오. 여기서. 나가세요. 큰소리로 외치기 전에 나가세요.]
또다른 유튜버는 언론이 아닌 자신들이 진실을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버 B :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시나요?} 계엄에 대해서 이유가 있었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JTBC나 MBC나 특히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전혀 부정적이니까…]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버 B : 부정선거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기사 언론에는 전혀 안 나오니까 서로서로 공유할 수밖에 없거든요. 증거들이 차고 넘치니까 이제는 사실화되어가는 거죠.]
이 유튜버의 방송에 들어가 봤습니다.
[유튜버 B :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체포가 불법적이잖아요. 부적합합니다. 부적합해요.]
그러자 구독자들은 '반국가세력 언론 다 없애야 한다' '48시간 내에 판결하고 석방해야 한다'며 호응하는 댓글을 올립니다.
돈으로 매수해 집회 참석을 유도하는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여러분들이 활동비 내가 5만원씩 줄 테니까… 내가 돈이 떨어졌으니까 그 값은 내가 줄 테니까 하여튼 내가 빨리빨리 핸드폰으로 빨리 전파해서…]
체포적부심이 진행된 서울중앙지법에 모여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제는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 중인 서울서부지법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집회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소통할수록 목소리는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오자유tv']
[영상취재 황현우 정재우 /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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