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배우 박씨, 폐업 요양원에 母버렸나 “연금 가로채? 나도 공황장애 중”(궁금한Y)

이슬기 2025. 1.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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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모를 요양원에 모신 뒤 연락이 끊긴 사극 배우 출신 박모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박씨는 "요양원에 채무가 있지 않나.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못 드린 것"이라며 "공황 장애에 우울증이 와서 사람하고 소통을 못한다"고 토로하면서도 어머니를 방임한 게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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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

[뉴스엔 이슬기 기자]

치매 노모를 요양원에 모신 뒤 연락이 끊긴 사극 배우 출신 박모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을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요양원에서 식성은 물론, 젊은 시절부터 교사로 일하다 슬하에 자녀를 한 명 둔 점까지 꼭 닮아있는 두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특히 단기 치매를 앓고 있는 최순남(가명) 씨는 "나는 젊었을 때 교직에 있었다. 19세부터 65세까지"라며 "아들 하나 있다"고 밝혔다.

요양원장은 최순남 씨 보호자가 연락이 안 된다며 "동의 없이는 퇴소 조치도 안 된다. 한 달에 80만 원인데 1330만 원이 밀린 상태다. 요양원장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어르신 거처가 문제다. 주방 여사님도 내일모레까지 일하신다"고 걱정했다.

이어 방송에는 할머니 A씨를 잘 알고 지내는 인근 음식점 사장의 걱정도 전파를 탔다. 그는 “(할머니가) 저기 서서 아들 올 때까지 계속 서서 전화를 한다”고 증언했다.

치매 증상으로 인해 아들의 연락처를 잊지 않고자 휴대전화 번호를 적고 또 적고 아들의 연락을 매번 기다리며 휴대전화 충전도 수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요양원장은 “(휴대폰) 충전을 100%로 해서 아들이 전화 올 줄 모르니까 대기하고 있다. 슬픈 일이다”라고 했다.

최 할머니는 아들 박씨가 미국에 있다고 했지만, 아들 박씨가 사용했던 할머니 휴대전화엔 아들 박씨의 최근 검색 내역이 남아있었고, 그가 접속한 장소는 미국이 아닌 한국이었다.

연금 통장만 가져가고 A씨를 요양원에 방치한 아들 박씨는 사극 전문 배우인 것으로 1980년대 초반 공채탤런트로 데뷔한 박모씨로, 한때 사극에서 사망 전문 역할로 얼굴을 알린 인물이라고. A씨는 제작진에게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탤런트”라고 자랑해 씁쓸함을 더했다.

한편 방송 말미 박씨는 제작진과 연락이 닿았다. 박씨는 “요양원에 채무가 있지 않나. 어떤 방법으로든 그걸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느라 연락을 못 드린 것”이라며 “공황 장애에 우울증이 와서 사람하고 소통을 못한다”고 토로하면서도 어머니를 방임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요양비) 처리를 하려고 한다. 여기저기 알아봤다. 해결을 해야죠. 집도 절도 없이 지금 동가숙서가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라며 뾰족한 방법은 이야기하지 못하면서도 다달이 얼마 씩으로도 상환을 하겠다고 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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