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력하겠다" 일본복귀 대신 마이너리그 계약, 시속 165km 후지나미의 선택[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2025. 1.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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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즈 이적설이 나돌았던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일본 복귀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다.

후지나미는 2023년 한신 타이거즈를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뉴욕 메츠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후지나미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를 찾았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난 12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미국에 남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는데 빈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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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졌으나 콜을 받지 못했다. AP연합뉴스
후지나미는 2023년 시즌 중에 오클랜드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AP연합뉴스

오릭스 버팔로즈 이적설이 나돌았던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일본 복귀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다. 일본인 선수와 인연이 깊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후지나미는 2023년 한신 타이거즈를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올해 미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뉴욕 메츠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후지나미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를 찾았다. 선발로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20⅔이닝 동안 4사구 15개를 내주고, 삼진 24개를 잡았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난 12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미국에 남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는데 빈말이 아니었다.

이번 겨울 모교 오사카 도인고등학교를 방문해 도전 의지를 다졌다. 후지나미의 고교시절 스승인 니시타니 고이치 감독은 "후지나미답게 해달라"고 했다. 후지나미는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년간 가시밭길을 걸었다.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선발로 출발해 불펜으로 밀렸다. 데뷔 초반 난타를 당했다. 시즌 중간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첫해 64경기에 나가 7승8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서서히 미국야구에 적응하는 듯했다.

지난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뉴욕 메츠로 이적해 재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제구 난조로 시속 160km대 강속구가 힘을 쓰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개막 한달 만에 오른쪽 어깨통증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 번도 메이저리그 호출을 받지 못했다. 트리플A 29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6.68. 33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38개, 4사구 36개를 기록했다.

1m97-98kg, 우투우타. 2013년 한신에 신인 드래프트 1지명으로 입단했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시엔 스타가 고시엔구장에 입성했다. 당시
후지나미는 2023년 볼티모어 불펜투수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AP연합뉴스
후지나미는 2013년 신인 1지명으로 한신에 입단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다. 고교시절 '이도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오타니는 고시엔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졸업했다.

프로에서 빛났다. 첫해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려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았다. 2015년 탈삼진 1위를 하고,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나 한 단계 도약하지 못하고 뒷걸음을 했다. 제구 불안에 발이 묶였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지난해 말 오릭스가 후지나미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라 준치이 단장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한 후지나미를 체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31세 후지나미는 도전을 선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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