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톱클래스' 지키는 양효진 "이제는 피지컬보단 스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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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릴 때처럼 풀 점프를 하긴 어렵더라고요."
데뷔 이래 줄곧 '톱클래스'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양효진(36·현대건설)이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양효진도 "이상하게 1위를 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우리 경기력이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면서 "어쨌든 코트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경기하려면 준비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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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위 오른 이다현에겐 "많은 생각하고 준비했다"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제는 어릴 때처럼 풀 점프를 하긴 어렵더라고요."
데뷔 이래 줄곧 '톱클래스'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양효진(36·현대건설)이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경험에서 축적된 '스킬' 덕분이다.
양효진은 17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5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효진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블로킹도 4개나 잡아냈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은 "모마에게 편중된 득점이 분산돼야 한다"고 했는데, 중앙의 양효진, 측면의 위파위 시통(10점)이 그 역할을 잘 해줬다.
양효진은 경기 후 "오랜만에 3-0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감독님께서 우리가 경직되고 긴장된 분위기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승패를 떠나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였던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양효진도 "이상하게 1위를 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우리 경기력이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면서 "어쨌든 코트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경기하려면 준비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2007-08시즌에 데뷔한 양효진은 올 시즌으로 벌써 18시즌째를 맞고 있다. 어느덧 팀 내 최고참급이 됐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하다.
올 시즌 블로킹 1위 자리는 후배 이다현에게 내주고 있지만, 리그 4위로 여전한 위력을 과시한다. 속공에선 양효진과 이다현이 1, 2위로 다른 팀을 압도하는 미들블로커 라인이다.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양효진은 '접근법'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는 점프를 많이 뛰고 힘으로 상대를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보니 타이밍도 많이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어릴 때와는 몸이 달라졌다. 풀 점프로 따라다니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진다"면서 "이제는 공중에서 최대한 몸을 일자로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땐 예전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 또한 양효진의 재충전 방법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잘 됐던 것들을 머릿속에 넣어놨다"면서 "잘 안 풀릴 때가 있어도 그때를 떠올리면서 다시 해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블로킹 1위 자리를 후배에게 내주고 있지만 아쉬운 기색은 전혀 없었다.
양효진은 "매 시즌 어린 선수 중에 블로킹 감이 좋은 선수가 나오는데, 올 시즌 이다현이 그렇다"면서 "이는 스스로가 손 모양이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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