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 가득한 겨울식물원

김상선 2025. 1. 1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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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추위로 선뜻 바깥나들이가 망설여지는 계절이지만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유리 온실이다. 2700여 종의 식물로 가득한 온실은 잠시나마 추위를 피해 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말 입장객 수는 8000~1만 명에 이를 정도다. 오목한 접시 모양의 온실은 지름 100m, 최고 높이 25m 규모이며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열대관에서는 쭉쭉 뻗은 야자수 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등 열대 과일나무와 만날 수 있다. 온실 천장까지 치솟은 나무 사잇길을 걸으면 열대 우림에 온 착각에 빠진다. 연못 주변의 난초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에 반해 지중해관에는 사막에서 잘 자라는 선인장 등 다육식물이 주종을 이룬다.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한 바오밥 나무도 눈길을 끈다. 온실에서 만난 나우영(59)씨는 “푸른 빛으로 가득한 열대 식물들을 만날 수 있고 따뜻해 마치 동남아 지역에 여행을 온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식물원은 데운 물을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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