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 불이 꺼진 것처럼 안 보이더라” 승리 속 깨달음을 얻은 허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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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허예은의 침착함을 칭찬했다.
이어 허예은은 "슛이 안 들어가서 위축이 됐다. 슛 감은 살아있어서 책임지고 던져야겠다고 생각이 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역할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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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정다윤 인터넷기자] 승장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허예은의 침착함을 칭찬했다. 항상 급했던 허예은은 자신의 깨달음을 전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1-59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했고 4위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를 반게임차로 격차를 좁혔다.
승리의 뒷받침에는 허예은의 더블더블(17득점 10어시스트)이 있었다. 공수 양면에서의 활약과 팀의 리듬을 조율했다. 강이슬도 19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힘을 더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허예은은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승리로 선물해서 기분이 좋다.“ 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허예은은 전반 3점 슛 성공률이 17%(1/6)에 그쳤지만, 후반에는 흐름을 바꾸는 투혼을 발휘하며 3개 중 2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마지막 3점포는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팀 승리의 방점을 찍는 데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허예은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늘 활약을 점수를 매겨보자면) 슛이 안 들어가서 50점 정도다. 전반에 슛을 못 넣었다. 넣어줘야할 슛이었는데, 팀에 보탬이 못 된 것 같다.“
이어 허예은은 “슛이 안 들어가서 위축이 됐다. 슛 감은 살아있어서 책임지고 던져야겠다고 생각이 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역할을 돌아봤다.
김완수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허예은의 경기 운영을 언급하며, 침착하게 팀을 이끈 허예은을 높이 평가했다.
평소보다 더 침착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허예은은 ”운동할 때도, ’예은아 급하다.‘라고 하신다. 내가 미스를 하거나 해도 급했다고 조급했다고 계속 머리에 각인시켜 주신다. 그래서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 경기때 들어가면 흥분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 이기고 싶어서 안되는데 계속 잡으려고 하지 말고, 내려놨다.“라고 뒷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급해지니까 보이던 것도, 코트가 불이 꺼진 것처럼 안 보이더라.(웃음) 못 주면 못 주는 거니까 거기에 연연하지 말자, 물 흐르듯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깨달음을 전했다.
3쿼터 후반, 나윤정의 어깨 부상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나윤정은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코트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동료들의 심정과 분위기가 흔들렸을 터. 이에 대해 허예은은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슬언니가 집중해야된다고 얘기해줬다. 코칭 스태프들도 다 괜찮다고 경기에 집중해야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경기에 몰입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KB스타즈는 4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지만,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이에 허예은은 앞으로 펼쳐질 남은 경기들에 대한 각오와 함께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허예은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 경기마다 모든 걸 쏟아서 4강에 가고싶다. 꿈이라면 꿈인데, 정말 이뤄졌으면 한다. 그냥 해내고 싶다.“ 라며 “남기면 안되는 순간이 다가온 것 같다. 이제는 어떤 것도 변명이 될 것 같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하나가 돼고 승수를 쌓아서 이기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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