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보라매” 고 심정민 소령 추모책 발간

김지훈 2025. 1. 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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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3년 전 공군 전투기를 몰다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을 기억하십니까?

사고 당시 자신의 안위보다 시민들을 먼저 생각했던 희생정신이 깊은 울림을 줬는데요.

'별이 된 보라매', 심 소령을 기리는 사업들이 잇따라 열렸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1월 11일, 훈련비행 도중 기체 고장으로 전투기가 인근 야산에 추락하면서 순직한 고 심정민 소령.

공군 조사 결과, 추락 직전 10초 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심 소령은 비상탈출만 외쳤을 뿐, 끝까지 조정간을 놓치 않았습니다.

사고 지역엔 대학 건물과 민가 등이 있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기수를 야산으로 튼 겁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도 어느덧 3년.

학창시절을 보냈던 고등학교에는 심 소령의 동상이 세워졌고, 고인의 삶과 희생을 조명한 책, '별이 된 보라매'도 발간됐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생명을 바칠 수 있는 인간은 대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 것일까?

[김현호/추모 도서 편집자 : "다른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은 위인인 거잖아요."]

유족들은 더 늦기 전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심은정/심정민 소령 누나 : "사람인지라 휘발되잖아요. 기억은 날아가고, 정민이를 조금 더 온전히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자신의 목숨을 던져 시민들을 지켜냈던 군인 심정민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심은정/심정민 소령 누나 : "새해에 네가 지금 이 땅에는 없지만 분명히 하늘에서 누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누나는 생각하거든. 너의 새해에도 복을 많이 받고 건강하게 있다가 우리도 다시 만나자."]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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