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석달간 지구 한바퀴 PGA 꿈 이룰 승부수 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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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승택이 3월까지 이동하게 될 거리는 4만㎞가 넘는다.
바하마를 시작으로 파나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콘페리투어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승택은 단기간에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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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콜롬비아·칠레 등
3개월 동안 약 4만㎞ 이동
"포인트 랭킹 '톱 20위' 들어
내년엔 PGA투어 진출할 것"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승택이 3월까지 이동하게 될 거리는 4만㎞가 넘는다. 바하마를 시작으로 파나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콘페리투어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승택은 단기간에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승택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어릴 때부터 가슴속에 품어 왔던 PGA 투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무대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했는데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어 이곳에 왔다. 최선을 다해 버티다 보면 기회가 한 번쯤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아 PGA 투어에 진출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투어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콘페리투어 2025시즌 개막전 바하마 골프 클래식에서 이승택은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그는 "컷 통과를 첫 대회 목표로 잡았는데 기대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 콘페리투어에서도 내 실력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최고의 기대주들이 모이는 콘페리투어에서 경기해 본 느낌은 어떨까. 이에 대해 이승택은 "공을 멀리 똑바로 치면서 웨지까지 잘 다루는 괴물들이 많다. 콘페리투어 선수들의 실력이 좋다고 한 이유를 경험해 보니 곧바로 알게 됐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크게 달라지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대부분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와 다르게 콘페리투어는 시즌 초반에 카리브해 섬나라와 남아메리카 등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이승택은 "장거리 이동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만큼 적응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골프 실력과 적응력 등 프로골퍼로서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콘페리투어에 어렵게 온 만큼 반드시 살아남아 보겠다"고 다짐했다.
19일부터 나흘간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의 더 아바코 클럽에서 열리는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 출전하는 이승택은 콘페리투어 톱10에 처음 도전한다. 내년에는 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겠다는 각오다. 2026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위해 올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 안에 들어야 한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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