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사라진 롯데 '6m 성담장', 타자는 "너무 좋다" 화색→타격코치 "접근법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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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의 포인트였던, 이른바 '성담장'이 사라졌다.
2018년 이대호(37홈런)와 전준우(33홈런) 이후 롯데는 3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결국 마운드 강화를 위해 타선의 장타 감소를 무릅쓰고 담장을 높였다.
지난해 롯데 타선을 지도했던 임훈(40) 타격코치는 '담장 높이 변화가 영향이 있겠는가'라는 물음에 "똑같이 지도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임 코치는 "올해도 작년에 했던 우리의 플랜이나 루틴을 내가 부여한 방향들만 지켜서 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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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이 종료된 후 사직구장의 외야 보조 펜스 공사를 실시했다. 가장 큰 골자는 외야 보조펜스 높이 조정이다. 그러면서 6m였던 외야 담장 높이도 낮아졌다.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높은 담장으로 인해 외야관중석 팬들의 시야방해가 많아 개선 차원에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또한 손호영,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선수 등 발사각이 좋은 중·장거리형 선수들의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담장을 낮췄다"고 밝혔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 이후 2021년까지 펜스 거리와 높이에서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2시즌을 앞두고 대개편에 들어갔다. 홈플레이트가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겨지면서 외야를 확장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전략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2018년 이대호(37홈런)와 전준우(33홈런) 이후 롯데는 3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결국 마운드 강화를 위해 타선의 장타 감소를 무릅쓰고 담장을 높였다. 사직구장은 그동안 담장은 높았지만, 홈플레이트와 거리는 비교적 짧았는데, 둘 모두를 늘렸다.
마운드에서는 효과가 있었다. 2021년 사직에서 72개의 홈런을 맞았던 롯데는 2023년 27피홈런으로 줄었고, 홈런 마진 역시 2021년 -21(홈런 51 / 피홈런 72)에서 2023년에는 +9(홈런 36 / 피홈런 27), 지난해는 홈런과 피홈런이 49개로 같았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넘어갈 타구가 담장을 때리고 나오는 일이 자주 나왔다. 한 타자는 "다른 구장이면 넘어갈 타구가 잡히니 조바심도 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임 코치는 "올해도 작년에 했던 우리의 플랜이나 루틴을 내가 부여한 방향들만 지켜서 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가 팀 타율 2위(0.285), 득점 3위(802점), OPS 2위(0.782) 등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크게 건드렸다가 자칫 역효과가 날 걸 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타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2023년 10홈런을 기록했던 포수 유강남(33)은 "타자들은 아무래도 좋다. 확실히 펜스에 맞을 타구가 넘어가는 상황이 생긴 거다"면서 "너무나 좋지만, 일단은 중심에 맞아야 뭔가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다만 유강남은 포수 입장에서 수비에서는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담장을 신경쓴다기보다 타자에게 정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운영하려 한다"며 "사실 사직구장이 다른 타자 친화형 구장들처럼 가까운 것도 아니지 않나. 그래서 구장을 신경쓰지 않고 우리 투수와 상대 타자에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 압박을 느끼려 하진 않는다"고 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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