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쇼핑 불법영장” “법치의 배신” 서부지법 앞 근조화환 행렬

박정훈 기자 2025. 1.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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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자들 50여개 보내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내온 조화가 법원 앞에 놓여 있다. /조인원 기자

17일 오후 5시 40분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내리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욕설이 쏟아졌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야 이 XX끼들아! 이재명 잡혀가는 거나 찍어라!” “라고 외쳤다. 이들은 10여분간 욕설을 외치다 5시 50분쯤 공수처 차량이 서부지법을 빠져나가자 애국가를 불렀다. 이들은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윤석열을 지켜내라” “X재명을 구속하라” “윤 대통령을 지키자”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선관위를 해체하라” “CCP(중국공산당) out” 등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서부지법에 구속영장마저 청구할 방침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날 서부지법 앞엔 근조화환이 늘어서고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는 등 혼잡상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엔 약 50명의 친윤 시위대가 모여 “법은 국민만 지키고 대법관은 법을 어겨도 되냐”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윤 대통령이 웃고 있는 얼굴 사진 옆에 “이재명 너 대선 졌잖아?”라 적힌 팻말을 든 이도 있었다.

서부지법 정문 우측으로 100m 정도 되는 거리엔 근조화환 50여개가 일렬로 늘어섰다. 화환엔 “대한민국 판사 권위 추락시켰다. 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연구회” “대한민국 법치에 사망선고한다. 판사쇼핑 불법 영장발부” “세계유일유희왕판사 이순형 외 종북판사 일동 삼가 서부지법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사법시스템 무너뜨린다. 반국가세력 사법카르텔” “법치주의는 서부지법에서 사망하다. 선택적 법치, 법치의 배신” 등 문구가 쓰여 있었다.

1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 /한영원 기자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방송을 통해 “법원 100m 이내에서는 집회가 불가하다. 차량 통행에 방해되니 인도로 이동해주시길 바란다.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고 알린 뒤 기동대가 집회 인원을 법원 정문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방향으로 이동시키자 친윤 시위대는 이를 따르지 않고 버텼다. 친윤 시위대는 “너네들이 먼저 불법 안 저지르면 우리도 안 지른다” “인도에 서있는 거다” “국민 세금 받아먹고 너네들이 하는 게 이거밖에 안 되냐”는 등 소리를 질렀다. 이들은 경찰들이 이동해달라는 요청에도 정문 앞에서 버티며 “우리를 탓하지 말고 이상한 윗대가리들 말만 듣지 말고요” “여기가 길이잖아요” “가만히 있잖아요”라는 등 경찰에 소리를 지르고 버텼다.

3시 46분쯤 정문에서 경찰과 시민 간 잠시 소규모 충돌이 있었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이 이들에게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쪽에 마련된 집회 장소로 이동하라고 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이 개XX들아!!” “웃기지마!”라고 소리질렀다. 그들 중 한 20대 여성이 손에 든 태블릿에는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오후 4시쯤에는 서부지법 정문 앞에 친윤 시위 참가 여성 한 명이 눕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여성을) 확 밀었다고 주장했으나 쓰러진 여성을 조치해주던 다른 여성이 “스스로 누우셨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대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생명에 크게 지장은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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