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6·25전쟁 막바지까지 계급 없었다…소련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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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1948년 창설 이후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2년까지 계급이 없었다는 사실을 주장한 논문이 나왔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을 지낸 이성춘 동국대 북한학과 대우교수 및 원광대 군사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최근 '한국과 국제정치' 2024년 겨울호에 발표한 논문 '조선인민군 군사칭호에 관한 연구'에서, 북한군의 계급은 1952년 12월31일 제정되었으며, 최초 1948년 북한군 창설 때는 공식적으로 계급을 사용하지 않고 군사직위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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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1948년 창설 이후 한국전쟁 막바지인 1952년까지 계급이 없었다는 사실을 주장한 논문이 나왔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을 지낸 이성춘 동국대 북한학과 대우교수 및 원광대 군사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최근 ‘한국과 국제정치’ 2024년 겨울호에 발표한 논문 ‘조선인민군 군사칭호에 관한 연구’에서, 북한군의 계급은 1952년 12월31일 제정되었으며, 최초 1948년 북한군 창설 때는 공식적으로 계급을 사용하지 않고 군사직위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27일 한겨레에 “그동안 관행적으로 1948년 2월 북한군 창설시 계급이 수여된 것처럼 알고 있었으나 연구 결과 실제는 1952년 12월 북한 법령에 의거 북한군 계급이 도입된 사실을 밝혀냈다”며 “북한 군사체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북한군 창설 이후 군사칭호에 관한 세부적인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군사칭호가 군인들의 상하관계를 규정하는 것이라, 군인계급에 해당한다.
북한군이 창설 초기 계급이 없었던 것은 소련군의 절대적인 영향 때문이다. 소련은 사회주의혁명 당시 최초에는 구체제 질서를 표상하는 상징으로 인식되는 군대 내 모든 직함과 계급 및 제복을 불필요하다며 폐지했지만 1930년대 모든 직함과 계급이 부활됐다.
과거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자본주의 군대는 장교가 착취계급 출신이고 병사가 피착취 계급 출신인 반면, 사회주의 군대는 모두 계급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1935년 이전 소비에트 러시아, 1955년까지 중화인민공화국 인민해방군에서는 계급없이 군사직위만 사용했다.
북한도 북한군 창설 초기 조선인민군은 인민의 군대라는 것을 강조해 계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1948년 북한군 창설시부터 1952년 12월30일까지는 연대장, 사단장 등 군사직위를 사용하여 북한군을 지휘통제했다고 한다.
이성춘 교수는 “군사직위 역시 군사칭호와 유사한 사항이 많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이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군복 착용시 어깨에 착용하는 외부 표식 즉 직위장 견장을 계급장 견장으로 충분히 오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창설 단계에서부터 6·25전쟁 및 1955년까지 북한군 계급 수여사항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기위해, 1948~1955년 당시 북한 1차 자료, 미국, 중국군 자료에 근거하여 꼼꼼히 검증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1948년 북한군 창설시 계급이 수여된 것으로 기술된 정부 공식 간행물인 6·25전쟁 공간사, 통일교육원 발행 ‘북한의 이해’, 육군사관학교 등 학교기관의 북한군 관련 내용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55년 4월 북한군에 도입된 ‘상장’계급을 마치 6·25전쟁 당시에 북한군 계급이 수여된 것처럼 북한군 6사단 방호산의 계급을 ‘상장’(한국군 중장급)으로 표기한 것을 들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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