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독감에 폐렴까지?…화장장도 예약 ‘대란’

박민경 2025. 1. 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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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유행이 여전합니다.

이달 둘째 주 독감 의심 환자는 천 명당 86.1명으로, 5주 전보다 11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역대급 독감 유행에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 예약도 어려운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박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이 추모공원은 하루 평균 65건의 화장을 해왔습니다.

예약이 폭주하면서 지난 14일부터는 하루 75건으로 늘렸습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최근 한파와 독감 등으로 사망자가 늘어 화장 건수를 늘렸는데도 포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화장 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홈페이지 역시 대부분 예약이 가득 찼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보통 '삼일장'으로 치르는 장례를 '사일장'으로 치르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3주 동안 삼일장 화장률은 78%대에서 58%대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국 화장시설에 공문을 보내 예비 화장로를 가동하고 운영 시간과 화장 건수를 늘리도록 조치했습니다.

[박문수/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 "지난주에 사망자가 한 14% 정도 증가한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삼일장 화장률이 70% 이상으로 다시 회복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약국에서는 독감 치료제와 감기약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줄어들었던 마스크 구매도 최근에 다시 늘었습니다.

[장유리/약사 :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로는 마스크 판매가 되게 줄었었는데 최근 들어서 갑자기 늘어나고 있어요. 평상시보다 한 1.5배 늘어난 정도…."]

방역 당국은 독감으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65살 이상 어르신은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고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 권준용/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채상우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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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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