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쪼그라든 외국인 관광객[박경일 기자의 인생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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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대국들이 줄줄이 관광객 유치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94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최종집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지난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6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증가 추이가 꺾이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록은 베트남(1750만 명)에 100만 명 이상 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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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대국들이 줄줄이 관광객 유치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지난해 스페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94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관광객 숫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랍니다. 관광 수입의 증가 폭은 더 컸습니다. 관광객은 전년(8350만 명)에 비해 12%, 관광수입은 16%가 늘어났답니다.
태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26.3%가 늘어난 3554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습니다. 역시 관광수입 증가 폭이 더 커서 전년 대비 34%가 늘어난 484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답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4000만 명으로 세웠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숫자도 3680만 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도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배가 늘었고, 오사카는 1.5배가 늘어났다는군요. 일본은 5년 뒤인 2030년에는 6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 적용국가 확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 여권소지자에 대한 중국의 비자 면제 조치로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사이에 중국으로 간 일본인 여행객이 전월 대비 427%나 급증했다니 말 다했지요. 작년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자는 6488만2000명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82.9%가 늘어난 것입니다. 이들 입국자 가운데 2011만5000명이 비자 없이 중국에 입국했다는군요. 무비자 입국자 숫자가 전년보다 2배가 넘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아직 최종집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지난해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6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줄곧 증가추세를 보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연말 들어 주춤했던 건 비상계엄 선포와 무안공항 제주항공참사의 영향 때문이었을 겁니다. 증가 추이가 꺾이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록은 베트남(1750만 명)에 100만 명 이상 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베트남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2300만 명인데, 우리 목표는 이보다 450만 명이나 적은 1850만 명입니다. ‘뭐라도 좀 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만, 과연 뭘 할 수 있을까요. 갈등과 혼돈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떠나고 싶어지는’ 판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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